[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노예 12년’의 스티브 맥퀸 감독과 브래드 피트가 2014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각 흑인 감독과 제작자로서 첫 작품상을 수상했다.
2014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거머쥐며 아카데미의 역사를 다시 쓴 영화 ‘노예 12년’은 86년 아카데미 역사상 흑인 감독에게 돌아간 첫 작품상 수상작이자 브래드 피트에게도 제작자로 변신 후 처음으로 받게 된 아카데미 작품상이다.
스티브 맥퀸은 감독 데뷔 이전에 영국 최고 권위의 터너상 수상과 대영제국훈장을 수여 받은 영국을 대표하는 유명 영상 아티스트다.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 뉴욕 구겐하임, 파리 퐁피두 센터의 초청을 받는 등 전 세계에서 전시회를 가졌던 그가 2008년 첫 장편 영화 ‘헝거’ 발표 후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 그리고 두 번째 작품 ‘셰임’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세 번째 작품인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의 역사를 뒤흔든 작품상을 수상하며 단 세 작품만으로 칸과 베니스, 아카데미를 동시에 거머쥐는 이례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 것.
아카데미 트로피를 손에 쥔 후, 브래드 피트는 “한 남자가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습니다”라는 말로 스티브 맥퀸 감독에게 공을 돌려 겸손함과 함께 제작자로서 더욱 발돋움한 모습으로 환호를 받았고, 스티브 맥퀸 감독은 “모든 사람은 그저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갈 자격이 있습니다. 노예제도로 고통 받
‘노예 12년’은 수많은 시상식에서 수상을 이어오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최종적으로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섭렵하며 전 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영화로 올라섰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