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따말’, 사랑 확인하며 세 커플 모두 해피엔딩

[MBN스타 김나영 기자] 다시 사랑이란 걸 느끼게 해주고,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려줬다. ‘따말’ 속 세 커플들은 멀고 먼 길을 돌아 각자 사랑하는 사람의 품으로 돌아왔다.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연출 최영훈, 이하 ‘따말’)는 모든 상처와 장애를 끌어안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슬아슬 외줄 타기를 하는 두 부부의 갈등을 리얼하게 다루며 복잡 미묘한 결혼생활의 현실을 그리는 드라마로, 배우 한혜진, 김지수, 지진희. 이상우가 출연했다.

방송 전 불륜이라는 소재로 막장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지만, 방송 직후 막장이 아닌 호평 받는 드라마로 자리잡으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이러한 인기 요인에는 주조연의 실생활인듯 완벽한 연기와 호흡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따말’ 마지막회에서는 나은진(한혜진 분) 김성수(이상우 분) 부부와 송미경(김지수 분) 유재학(지진희 분) 부부가 재결합에 성공해 행복해진 두 부부의 모습을 그리며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 사진= 따뜻한말한마디 방송캡처

먼저 은진과 성수 부부는 재결합 후 아이와 함께 다시 단란한 생활을 갖게 됐다. 이들 부부는 다시 부모가 이혼할까봐 불안정해하는 자녀를 위해 2세 계획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기도 하는 사이가 됐다.

미경을 이해하기 시작한 재학은 달라진 모습으로 그를 대했다. 이혼을 결심한 미경을 위해 노력한 재학은 1년 간의 별거를 제안하며 끝내 이혼을 막았다. 미경도 진심으로 사과하는 유재학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던 것.

두 사람은 잠시 시간을 두고 떨어져 지내보자고 결론을 내렸다. 유재학은 송미경에게 오피스텔을 제공하고 처남인 송민수에게는 새 식당을 마련해주는 등 남편으로서 자신의 임무를 다하는 모습이었다. 1년 후 두 아들이 귀국해 별거를 끝냈는지에 물어봤고, 유재학은 “엄마랑 같이 아빠 집으로 가야지”라고 답했다.

아쉬운 작별을 했던 민수(박서준 분)와 은영(한그루 분)의 관계도 나쁘지 않았다. 재학은 민수에게 찾아가 “나 때문에 네 사랑이 힘들어진 걸 안다. 하지만 나는 사랑의 힘을 믿고 너를 믿는다”고 사랑을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성수 역시 처제인 은영을 찾아가 “민수와 헤어지라고 해서 미안하다. 민수와 다시 만나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미경은 은진을 만나 “지금 우리 부부사이 좋다. 너한테 고맙다고 해야하나? 오히려 사이가 더 좋아져서 연애하는 기분이다. 잘 살아라. 민수랑 은영이도 둘이 좋다고 한다면 둘 것”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민수와 은영의 사랑을 지지해줬다.

그러나 두 사람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러곤 1년이 지난 후 은영은 민수가 운영 중인 식당에 찾아갔다. 그는 민수에게 우동을 가지고 장난스럽게 시비를 걸며 재회했다. 결과적으로 세 커플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

현실적인 대사와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따말’은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 밀려 높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복잡하고 얽힌 인물들의 갈등을 치유해나가며 서청자들에게 잔잔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따말’ 후속으로는 이보영, 조승우, 김태우, 정겨운 등이 출연하는 ‘신의 선물-14일’이 방송된다. 오는 3월 3일 첫 방송될 ‘신의 선물-14일’은 아이를 잃은 엄마가 과거로 돌아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타임슬립 드라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