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더 지니어스2:룰 브레이커’에서 가장 쉽게 룰을 깨는 방법은 ‘운’이었다.
22일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2:룰 브레이커’(이하 ‘더지니어스2’)에서 임요환과 이상민의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더 지니어스2’의 지난 탈락자들이 녹화에 참여한 가운데 이상민과 임요환은 세 개의 게임으로 승부를 가렸다. 이들이 진행한 게임은 이미 데스매치에서 소개된 바 있는 인디언 홀덤, 콰트로 그리고 새로운 게임인 ‘진실 탐지기’였다.
첫 번째 게임은 인디언 홀덤. 서로의 수를 읽으려 했던 두 사람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평소 남다른 촉으로 매 게임마다 우위를 점했던 이상민이지만 전설적인 게이머 임요환 앞에선 쉽지 않았다. 결국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필승법을 통해 임요환은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두 번째 게임인 진실 탐지기에선 두 사람의 전혀 다른 게임 방식이 드러났다. 이상민은 숫자를 맞추기 위해 한 단계씩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방법을 택했다. 반면, 임요환은 경우의 수를 활용하는 계산법을 이용했다.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이상민의 해답에 지지를 보내던 순간 임요환은 네 개의 숫자 중 세 개의 숫자를 맞추며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차근차근 단계를 밟은 이상민이 유리했고 두 번째 게임은 결국 이상민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결국, 두 사람은 마지막 게임인 콰트로까지 펼치게 됐다. 콰트로의 경우, 시작부터 이상민에게 유리한 상황이 주어졌다. 탈락자들이 제공한 아이템의 수가 3:1로 이상민에게 훨씬 유리했기 때문. 이상민은 자신에게 넘어온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최종 승리를 거뒀다.
시즌1 TOP3의 영광을 안았던 시즌2 우승이라는 ‘왕좌’까지 거머쥐게 됐다. 사실 시즌1에서 치러진 많은 게임의 중심에 우승자 홍진호가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시즌2의 주인공은 이상민이 맞았다.
그는 변호사, 해커, 프로게이머 등 뛰어난 인재들 사이에서 매주 남다른 생존 능력으로 경기를 펼쳐왔다. 그에겐 남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머리는 없을지언정 ‘감각’과 ‘생존 능력’이 있었다. 이상민은 결승전을 포함해 ‘더지니어스2’에서 총 10회의 우승을 품에 안았다. ‘전패 준우승’ 임요환과는 비교되는 결과였다.
하지만, 그의 우승이 시즌1 홍진호의 우승처럼 개운하지 않은 데에는 그의 능력 중 하나였던 ‘운’과 마지막 게임의 선정이 이유가 될 것이다.
‘룰 브레이커’라는 부제에 걸맞게 시청자들은 허를 찌르는 게임 운용 능력을 기대했다. 시즌1의 홍진호가 ‘오픈패스’ 당시 보여줬던 명장면 혹은 시즌2 결승전에서 임요환이 칩을 이용해 게임의 흐름을 읽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을 감탄케 했다.
하지만 이상민의 경기에선 그러한 감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상민에게 있어 가장 큰 파워는 누군가와의 연합이었다. 그리고 홍진호의 탈락 후 시즌2 이상민을 막아설 인물은 쉽사리 나타나지 않았고, 결과는 이상민의 우승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이날 마지막 게임 중 하나였던 ‘콰트로’는 ‘운’에 많은 부분이 좌지우지 되는 게임. 지략가 임요환과 행운의 사나이 이상민은 경기의 시발점인 아이템부터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었고 승부는 너무나도 뻔하게 흘러갔다.
↑ ‘더 지니어스2:룰 브레이커’에서 가장 쉽게 룰을 깨는 방법은 ‘운’이었다. 사진=더지니어스2 캡처 |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