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은숙은 21일 밤 11시 방송되는 MBN ‘아궁이’에 직접 출연해 도망치듯 한국을 떠나야만 했던 속사정과 전성기 시절 뒷이야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한 당시 연예계를 뒤흔들었던 스캔들에 대해서도 속시원하게 밝힌다. 그동안 무수한 의혹과 루머에도 침묵한 이유가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계은숙은 “실연의 상처로 인한 방송 펑크, 출연 정지까지 국내에서 활동할 자신이 없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며 자립심을 키웠다. 각종 소문과 사건들로 힘든 시기를 보냈었고, 뒤에는 언제나 어머니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알고 종친회를 통해 수소문한 후 겨우 만날 수 있었다”며 “그 후에도 아버지를 아버지로 만날 수 없었다”고 아픈 가족사를 고백하기도 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1977년 CF로 데뷔해 빼어난 외모와 가창력으로 뭇 남성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던 계은숙의 80년대 전성기 시절을 되짚어 본다.
이 외에도 한국 가수로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과 녹록치 않았던 과정, 32년 만에 한국 활동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