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자꾸 뒤로 빼지 말고 날 사랑한다 고백해 줘” 소유X정기고의 ‘썸’(SOME)
사귀기 전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이고 밀고 당기기를 하는 기간을 어느 때부터인가 ‘썸’이라고 부른다. 나를 좋아할까. 관심이 있는 걸까. 머리가 지끈할 정도로 설레이는 감정에 가슴이 짜릿하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이러한 심장이 콩닥거리는 감정 ‘썸’을 소재로 사용한 개그프로그램의 코너들과 가요계 곡들이 대중들의 마음을 살랑살랑 흔들며 사로잡고 있다.
◇ ‘개그콘서트’의 ‘두근두근’
‘개그콘서트’의 장수코너로 자리잡고 있는 ‘두근두근’은 오래된 친구이지만 연인이 아닌 애매한 상황을 알콩달콩하게 그린 코너로 코너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극중 남녀 간의 미묘한 감정기류가 흐를 때 ‘뚜뚜루뚜뚜’의 배경 음악은 듣기만 해도 설레이는 감정을 전달하며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썸’을 타는 이문재, 장효인은 서로 친한 친구인 듯 선을 긋지만 각자의 말에 귀 기울이며 예쁘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알콩달콩을 보이기도 한다. 또 티격태격 화를 내면서도 아플 때, 필요할 때 챙겨주는 세심함을 보여주며 귀여운(?) 밀당을 선보여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두근 거리게 만들고 있다.
달달한 ‘썸’ 커플과 착각을 하고 있는 ‘쌈’ 커플이 비교돼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tvN ‘코미디 빅리그’의 ‘썸&쌈’은 개그맨 유상무와 장도연이 ‘썸’커플, 이진호와 박나래가 ‘쌈’커플로 출연한다. 두 커플은 같은 상황이지만 전혀 다른 반응을 보여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있다. ‘썸’ 커플은 오글거리지만 두근거리게 하고, ‘쌈’ 커플은 너무 심한 여자의 착각과 남자의 정색 표정 연기에 폭소를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소유X정기고의 ‘썸’, 케이윌&마마무 ‘썸남썸녀’
개그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썸’은 노래 가사에도 존재한다. 가요계로 옮겨간 ‘썸’은 주요 음원차트에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12일 멜론을 비롯해 국내 주요음원차트 1위를 한 소유X정기고의 ‘썸’은 7일 발표된 직후부터 1위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썸’은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요즘 따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니꺼인 듯 니꺼 아닌 니꺼 같은 나’ ‘연인인 듯 연인 아닌 연인 같은 너. 나만 볼 듯 애매하게 날 대하는 너. 때로는 친구 같다는 말이 괜히 요즘 난 듣기 싫어졌어’ 등의 가사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케이윌과 신인 걸그룹 마마무가 부르고 휘성이 피처링한 곡 ‘썸남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