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수 엄정화 문소리 주연의 영화 ‘관능의 법칙’이 한국판 ‘섹스앤더시티’로 불리며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관능의 법칙’은 지난 13일 하루동안 591개 스크린에서 5만 8085명 을 동원했다. 13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7만 9101명이다. 박스오피스 4위의 성적이지만, 체감 흥행은 더 뜨겁다.
‘관능의 법칙’은 4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 섹스에 대한 현실적 공감과 판타지를 과감하고 솔직하게 그려냈다.
오랜 연인과 헤어진 뒤 찾아온 연하남의 애정공세에 오랜만에 가슴이 뛰기 시작하는 케이블 TV 예능국 PD(엄정화), 여자는 사랑 받기를 포기하는 순간 끝이라는 생각으로 남편에게 당당하게 요구하는 도발적인 주부(문소리), 20대로 돌아간 듯 남자친구와의 두근거리는 로맨스에 행복을 맛보며 다시 한번 결혼을 꿈꾸는 순진한 싱글맘까지(조민수).
주인공들은 저마다 나름의 상처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만 ‘여전히’ 사랑 받고 싶고, 잘 나가고 싶은 40대다. 또, 때론 누군가와 함께 뜨겁게 불타오르고 싶은 열정도 갖고 있다.
인생의 주인공으로 ‘속’ 이야기를 과감하게 털어놓는 세 여자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다가올 미래 혹은 현재, 자신의 아내, 엄마, 애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제1회 롯
시나리오를 쓴 이수아 작가는 “나이 들어도 여전히 누군가의 열정과 로맨스의 대상이 되고 싶은 건 똑같다. 추억만 하지 말고, 지금도 충분히 사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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