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별에서 온 그대’ 14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설날 결방으로 인해 일주일 이상의 여유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 터무니없이 빈약한 내용 구성으로 빈축을 산 것.
도마에 오른 지난 14일 ‘별그대’ 방송분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천송이(전지현 분)의 낙상사고와 도민준(김수현 분)이 이재경(신성록 분)의 수에 빠져 한유라(유인영 분) 살인죄를 덮어쓰는 두가지 플롯. 사전 공개된 예고 및 스포일러 컷에 담긴 내용이 전부, 사실상 새로운 전개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방송 후 ‘별그대’ 시청자 게시판에는 “어제 방송은 10분정도만 내용이 있고 나머지는 다 필요없는 내용이었다” “뒷심 부족인가요?” “이제 지겹다 또 그 진부한 설정” “솔직히 14회는 좀 그렇네요” “실망 그자체” “재탕, 최선의 선택?” “이런 전파낭비는 없었음 좋겠네요” 등 혹평이 쏟아졌다. 일부 “표절 논란 의식하지 말고 작품을 만드세요” “중심 잡으세요” 등의 응원글이 소수 포함되기도 했지만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앞서 웹툰 ‘설희’와의 표절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최근 ‘별그대’ 측이 드라마 무단 도용 및 홍보 관련 문제를 제기하면서 드라마 외적인 잡음이 끊이질 않고 상황. 각종 논란에도 불구 드라마를 지지해오던 팬들에게는 재탕, 반복 등으로 드러난 ‘엉성함’이 여간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
안팎으로 연일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별그대’가 ‘뒷심 부족이 아니냐’는 우려를 깨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별그대’ 제작사는 지난 5일 표절 논란을 제기했던 만화 ‘설희’ 측이 오히려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며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별그대’ 제작사의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한신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강경옥 작가로부터 ‘표절 시비’라고 불리는 문제 제기를 언론 및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만 받은 상태로, 이 사안은 법적 검토 중에 있다”면서 “그런데 ‘설희’가 ‘별그대’를 이용해 홍보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돼 확인한 결과, 미스터 블루라는 만화 전문 웹사이트에서 전지현과 김수현의 사진과 함께 ‘전지현, 김수현 주연 드라마 ‘별그대’와 함께 핫이슈가 된 바로 그 만화’라는 문구를 게재하면서 상당 기간 홍보로 활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중략)”고 밝혔다.
이어 “‘별그대’ 저작권 내지 연기자의 성명권 사용해 현재 ‘별그대’가 인기리에 방영되는 점을 고스란히 ‘설희’ 작품의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 법적인 판단을 받도록 조치할 예정”이라며 “권리의 무단 사용 부분에 대하여 법적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강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스터 블루 측은 이에 “작가(강경옥)와 협의된 상항은 아니었다”며 “‘설희’를 미스터 블루에서 서비스하기 때문에 넣었던 문구”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