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 전부터 스크린 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는 6일 개봉예정인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생을 마감한 故 황유미 씨의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다소 민감한 소재를 영화화한 탓인지 제한된 스크린 수로 난관에 봉착했다.
4일 ‘또 하나의 약속’ 홍보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시네마는 전국적으로 7개 극장에서만 ‘또 하나의 약속’을 상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예매점유율을 보면 ‘또 하나의 약속’은 5.3%를 기록하며 ‘겨울왕국’ ‘수상한 그녀’의 뒤를 잇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안정적인 예매율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예고하고 있기에 다소 한정적인 롯데시네마의 스크린 수가 영화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약속’ 측은 “서울 1개, 인천 1개, 일산 1개, 부산 1개, 대구 1개, 포항 1개, 청주 1개 극장이 롯데시네마가 전국 96개 상영관 중 ‘또 하나의 약속’에 배정한 전체 극장이다. 여기에는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를 포함하여 전주, 수원, 안양, 부천, 분당, 천안, 강원도 전체 지역 및 제주 전체지역이 모두 빠져 있다”며 “대기업체인 멀티플렉스가 아닌 개인극장들이 전국적으로 약 20개의 극장을 배정한 것에 비하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며, 외압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대목이다”라고 덧붙였다.
개봉전 위기를 맞이한 ‘또 하나의 약속’은 사실상 개봉조차 불가능했던 ‘천안함 프로젝트’와 비슷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당시 ‘천안함 프로젝트’는 천안함 관련 해군 및 천안함 유가족들이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해 폭침됐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천안함 프로젝트’가 사실을 왜곡하고,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해 법적 대응을 받은 바 있다. 다행히 개봉을 하루 앞두고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관객을 만났다.
그러나 돌연 메가박스로부터 상영중단 통보를 받게됐고 개봉 중 상영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메가박스는 “보도된 바와 달리 일방적인 상영중단 통보를 하지 않았다. 개봉에 관해 엣나인과 계약했으므로 아우라픽처스와는 배급과 관련해 어떠한 논의도 한 적이 없다. 엣나인은 관객의 안전 이슈이므로 우선 중단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고, 이에 백승우 감독은 “세계영화사상 이런 일이 있을까? 있었다면 찾아보고 싶다. 내가 과연 21세기에 살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또 개봉 직후 이틀 연속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하고 있었기에 더욱 안타깝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미 ‘천안함 프로젝트’가 개봉 전부터 개봉 후까지 골머리를 앓은 바 있기에 ‘또 하나의 약속’에 대한 상영걱정도 높아만 진다. 더욱이 일부에서는 외부의 압력으로 ‘또 하나의 약속’이 상영제한을 받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을 제한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팀의 스크린 수를 정하는 내부 판단에 의해 정해진 상영 기준에 따른 것이다. 외부적 압박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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