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2 수목극 ‘감격시대:투신의 탄생’(극본 채승대,김진수,고영오,이윤환, 연출 김정규,안준용)에서 잔인한 이별을 해야했던 '정태'(곽동연 분)와 '가야'(주다영 분)가 3년 뒤 어른이 돼 김현중(정태 역)과 임수향(가야 역)으로 재회한다.
지난 4회 방송에서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정태'의 아버지 '신영출'(최재성 분)이라 오해한 '가야'는 '정태'에게 범인을 찾으라 말하고 잔인한 이별을 선택했다. 떠나가는 '가야'의 뒷모습을 쫓으며 범인을 찾겠다며 "꼭 돌아와"라고 말하는 '정태'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5회 방송을 앞두고, 각자의 삶 앞에 놓인 힘겨운 고난들을 헤쳐나가며 3년의 시간을 보낸 '정태'와 '가야'는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을까?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두 사람의 재회를 기다려온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이 설레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두 사람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정태'와 '가야'는 과연 서로를 알아본 것일까? 교차하는 눈빛은 서로를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서로가 너무나 잘 알던 그 모습이 아니다. 너무나 다른 위치, 서로가 모르는 낯선 표정이 오랜 시간 쌓아온 그리움의 감정을 감추게 만든다.
서로 다른 절실함을 쫓으며 하루 하루를 견뎌온 두 사람이기에 3년의 시간 보다 더 무거운 삶의 무게가 두 사람의 사이를 다가갈 수 없는 것으로 갈라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럼에도 사라지는 '가야'의 뒷모습에 시선을 못 박은 채 자리를 뜨지 못하는 '정태'의 눈빛은 왠지 모를 아쉬움과 여운을 남긴다.
지난 세월 '정태'는 어떤 마음으로 '가야'를 그리워 했을까?, 또 '가야'는 어떤 재회를 기다려 왔을까?하는 궁금증을 낳으며 김현중과 임수향이 보여줄 가슴 시리고 처절한 사랑이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번 주 방송을 통해서 김현중은 상남자 카리스마가 폭발하는 액션 뿐만 아니라, 첫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감춘 섬세한 감정 연기에서부터 가슴에 커다란 응어리를 안고 살아가는 한 남자의 깊이 있는 내면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 예상돼 김현중의 연기 변신에 한 층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수향 역시 액션 퀸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일 것이 기대돼 이번 주 김현중, 임수향 두 사람의 만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사 레이앤모 측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길이 '정태', '가야', 두 사람을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사이로 만들게 된다. 비극적인 만큼 더욱 진하고 가슴 아픈 사랑을 만나보게 될 것이다. 또 김현중과 임수향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몰입 시킬 것"이라며 이번 주 방송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