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영화계에 따르면 '어벤져스2'는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블 스튜디오 제작진이 비밀리에 답사를 끝냈고,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촬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할리우드 스태프 일부가 한국에 도착해 준비를 하고 있고, 조만간 감독도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아울러 대규모 전투신이 진행될 한국 촬영에는 크리스 에반스와 스칼렛 요한슨 등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 배급을 맡은 디즈니코리아 측은 본사에서 공식 입장을 전달받지 않아 당황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코멘트를 내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배우 출연과 촬영지 계약 문제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한국배우인 수현(본명 김수현)이 주인공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조력자로 나설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디즈니 측은 마찬가지 입장이다.
수현 소속사도 "제작사 마블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을 듣지는 못했다. 오디션을 본 건 맞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수현 측은 최종 오디션에 통과됐지만 제작사 측이 공식 입장을 전하지 않아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화여대에서 국제학을 전공한 재원으로 2005년 한중슈퍼모델대회 1위로 입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수현은 어린 시절 미국 뉴저지에서 거주해 영어에도 능통하고 전작들에서의 활약 때문에 제작사로부터 오디션 제의를 받았다. 오디션에서도 제작진을 만족케 했다는 후문이다.
수현 측은 앞서 "여러 명의 배우가 오디션을 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배우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있지는 않을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인천시는 촬영이 확정된 상황임을 공개해 관계자들을 더 당황하게 만든 상황.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21일 시정일기를 통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2' 촬영감독 니콜라스로 등을 접견했다"며 "송도국제도시를 배경으로 촬영될 계획이다. 3월께 리허설을 하고 4월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서도 디즈니 측은 "최종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른 지역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난감해했다.
촬영지 등이 공개되면 교통 혼잡 등이 생길 수 있는 부분도 관계자들이 우려스러워하고 있는 부분이다.
디즈니 측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많은데 공식 입장이 정리되면 되도록 빨리 정식 코멘트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