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흥국은 '호랑나비 스쿨바둑'이란 인터넷·스마트폰 바둑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호랑나비 스쿨 바둑'은 학습용 보드게임 기능을 융합시켰다. 백돌 혹은 흑돌을 반상에 착점할 때마다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와 일반상식·동물·숫자·도형이 나타나는 식이다. 어린이들에게 교육적 효과를, 노인들에게는 치매 예방 효과를 기대한다고 김흥국 측은 설명했다.
일각에선 단순히 홍보 모델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나 김흥국은 "내가 최초로 아이디어를 내고, 게임 엔지니어들과 함께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평소 축구광으로 유명한 그는 “바둑판에 집중하고 나면 축구장이라는 한 공간에 대해 조직적이고 넓은 시야를 갖는 경험을 하고 있다”는 소신도 밝혔다.
또한 두 아이 아버지로서의 책임감도 그에게 있다. 김흥국은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게임에 지나치게 빠지는 것보다 장시간 해도 지루하지 않고 공부도 될 수 있는 게임을 구상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게임 콘텐츠의 공동 개발자는 독도지킴 국민행동본부의 이찬석(54) 씨다. 이씨는 “요즘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 피해를 보면서 건전한 게임이 없을까 찾다가 김흥국과 함께 ‘호랑나비 스쿨 바둑’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좋다. ‘바둑원론’의 저자이며 아마추어 바둑의 전설로 불리는 이해범 사범은 ‘호랑나비 스쿨바둑’에 대해 “바둑은 수학적·과학적 사고방식과 인성 발달에 도움이 되는 두뇌스포츠"라면서 "유익한 학습 게임과 융합시킨 해당 게임이 바둑 보급에도 큰 기여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