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그동안 섹시미와 여성미를 대중에게 어필했던 배우 오지은이 열혈 여형사로 변신해 중성미를 뽐낼 예정이다. 그러나 오지은의 변신은 기대와 함께 앞선 선배(?) 여형사들의 캐릭터를 어떤 차별화가 있을지 우려도 낳는다.
OCN ‘귀신보는 형사-처용’(이하 ‘처용’)에서 오지은은 광역수사대 수사과 강력2팀의 여형사 하선우 역을 맡았다.
OCN은 하선우 역에 대해 “허점을 잡아내는 관찰력, 사건의 재구성 능력이 탁월하면서 사건해결을 향한 의지가 강한 ‘열혈 여형사’ 캐릭터. 얼핏 보기엔 타고난 형사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형사 하선우로 살아야만 하는 트라우마가 존재한다. 형사가 되기 위해 남모르게 노력하고, 치열하게 살아온 인간 하선우의 본 모습은 극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넘치는 열정으로 열혈 수사를 펼침과 동시에 동료 형사인 윤처용(오지호 분)에 대한 사랑의 감정도 키워나간다”고 설명했다.
오지은은 여형사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헐렁한 티셔츠와 레이스업 부츠 등의 패션 아이템으로 무장했고, 말투 역시 ‘다나까’체로 바꿨다. 아직 방송 전이지만, 보도자료와 사진으로만 풍기는 오지은의 여형사 캐릭터는 OCN ‘신의 퀴즈’ 시즌1과 시즌2에 등장했던 윤주희를 떠올리게 한다.
윤주희는 극중 한국의대 지역 법의관 사무소 사건을 전담한 경찰청 특수수사계 형사인 강경희를 연기했다. 육군수사대 중사 출신인 강경희는 수사 과정뿐 아니라, 한진우(류덕환 분)와의 러브라인 장면에서조차 ‘다나까’체를 사용하면서 터프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결국 그동안 스타화보를 비롯해 섹시한 이미지를 어필했던 윤주희는 ‘신의 퀴즈’에서 중성미 넘치는 반전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 냈다.
때문에 오지은으로서는 여형사 역을 통해 중성적 캐릭터를 새로 이끌어낸다는 기회도 있지만, 동시에 윤주희랑 이미지가 겹칠 수도 있다는 아슬아슬함도 공존한다.
또다른 여형사의 모습도 오지은과 비교될 수 있다. OCN ‘특수사건전담반-TEN’(이하 ‘텐’)에서 프로파일러 남예리 역을 맡은 조안은 ‘다나까’체를 사용하지도 않고, 터프한 이미지도 아니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여형사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100% 사전 제작된 ‘처용’이기에 오지은이 만들어낸 여형사 캐릭터는 이제 시청자들의 평가만을 기다리고 있다. 윤주희와 비교 대상이 되어 뛰어넘을지, 조안처럼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할지는 2월 9일 밤 11시 첫 방송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