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재 로코 ‘응급남녀’, ‘응답 1994’ 흥행 이어받을 수 있을까

[MBN스타 안하나 기자] ‘단순한 로코는 가라.’ 이혼을 소재로 한 유쾌·상쾌 로맨틱 코미디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24일 tvN에서는 6년 전 이혼했던 원수 같은 부부 오진희(송지효)와 오창민(최진혁)이 병원 응급실에서 인턴으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20부작 ‘응급남녀’가 첫 베일을 벗는다.

KBS2 ‘황진이’ SBS ‘대물’ 등을 연출한 김철규 PD가 맡았고,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 MBC ‘스포트라이트’를 집필한 최윤정 작가가 참여했다.

‘응급남녀’는 로맨틱 코미디에 좀처럼 등장하지 않았던 이혼부부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의학드라마라는 점은 변수로 작용한다. 지난해 KBS2 ‘굿닥터’는 큰 사랑을 받았지만, MBC ‘메디컬탑팁’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 바 있다.

제작진은 ‘응급남녀’가 기존 의학드라마와는 분명하게 차이가 있음을 강조하고, 의학적인 측면보다는 그 안에서 펼쳐질 로맨틱 코미디적 요소에 집중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김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응급남녀’는 밝고 경쾌한 드라마다. 응급실이라는 삶과 죽음이 오가는 공간을 무대로 젊은 시절 사랑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헤어진 남녀가 만나 성숙해져 가는 이야기다”라며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 이야기를 밝고 경쾌한 톤으로 무겁지 않게 그려나갈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외에도 ‘응급남녀’가 넘어야 할 또 다른 산이 있다. 바로 전작 ‘응답하라 1994’의 인기다. 케이블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시청률 10%에 육박하는 기록으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응답하라 1994’는 방송이 끝난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가 뜨겁다.

때문에 후속작인 ‘응급남녀’는 방송 전부터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티저영상과 스틸 컷, 포스터 등 공개가 되는 족족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전작의 인기가 높은 것은 ‘응급남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뛰어넘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 사진=MBN스타 DB

배우 송지효, 최진혁, 이필모, 최여진, 클라라 등 각기 다른 매력으로 똘똘 뭉친 배우들이 ‘응급남녀’에서는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