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하던 ‘국민 여동생’들이 ‘센 언니’로 변신했다. 배우 심은경은 영화 ‘수상한 그녀’로, 배우 박보영은 ‘피끓는 청춘’을 통해 과감히 이미지 변신에 도전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수상한 그녀’는 스무살 꽃처녀(심은경 분)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나문희)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빛나는 전성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로, 극 중 심은경은 오두리 역을 맡았다.
그간 영화 ‘써니’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을 통해 웃음과 눈물을 선사했던 심은경은 이번 영화에선 구수한 사투리와 찰진 입담은 물론,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에 노래실력까지 과시하며 무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2인 1역을 맡은 그녀는 대선배 나문희와의 반세기 연령차가 무색할 만큼 걸음걸이부터 말투, 표정 하나하나까지 연구하며 전대미문의 캐릭터를 완성해 더욱 관심이 높아진 상황.
심은경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70대 할머니의 정신을 가진 처녀 역을 해야 된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있었다. 이를 어떻게 소화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보니깐 나름대로 (나에게) 할머니적인 모습들이 있더라. 걸음걸이나 말투 같은 점에서 구수한 게 있다“고 밝혀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수상한 그녀’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독보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 스무 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폭넓은 감정 표현이 가능한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 갈 보배 같은 배우”라며 심은경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
청순한 외모에 귀여운 눈웃음을 지으며 남성팬을 설레게 하던 박보영은 ‘피끓는 청춘’을 통해 충청도를 주름 잡는 여자 일진 영숙 역으로 분했다.
1982년 충청도를 뒤흔든 전설의 대박 사건을 그린 불타는 농촌 로맨스 ‘피끓는 청춘’에서 그녀는 귀여움을 완전히 벗고 거친 행동에 말투까지 카리스마로 무장한 모습을 선보인다.
영화 ‘과속스캔들’ ‘늑대소년’ 등에서 선보인 모습과 상반된 면모를 과시한 박보영은 이번 영화로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한 단계 성숙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보영은 “여자 일진 역을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몇 번 느꼈다. 촬영 초반 욕하는 것과 침 뱉는 것을 불량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 역시 내가 하는 불량스러운 모습을 보고 안 어울린다고 느끼면 어떨까 걱정을 했는데, 걱정과 달리 영화에서는 꽤 불량하게 나오는 듯 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쳐 그녀의 변신에 궁금증을 불러 모았다.
↑ 사진=수상한그녀, 피끓는청춘 스틸컷 |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