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은 20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틱한 재미를 주기 위해 왕유와 아기라는 가상인물이 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원은 ‘기황후’ 초반부터 불거진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사실 계속 촬영을 하고 있어서 역사왜곡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지 잦아들었는지 확인을 못 해봤다”고 운을 떼며 “아이 부분 그리고 왕유는 가상인물이지 않나. 이 부분을 드라마에 가져와야 하는 이유는 지금부터 펼쳐지는 이야기에서 보시는 시청자들이 좀 더 극적이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원은 “승냥이 공녀의 신분으로 끌려가서 궁 밖으로 나온 상황에서 다시 궁으로 들어가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드라마틱한 재미를 주기 위해서 아기와 왕유라는 가상 인물이 있는 것이고, 앞으로 시청자들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아이라는 부분이 굉장히 고민되는 부분이기는 했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우리 역시 노력했던 것 같다. 재미있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타환 역의 지창욱 역시 “초반에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다행히 드라마로 많이 봐주시더라”면서 “역사왜곡 부분을 간과하고 넘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드라마로서 봐주시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기황후’는 원나라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이야기로 현재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다.
[고양(경기)=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