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는 속칭 '해결사' 노릇을 했다가 변호사법 위반과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된 춘천지검 전모(37) 검사에 대해 "프로포폴 문제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후 기댈 곳 없는 내가 유일하게 의지했던 사람"이라며 이같은 심경을 전했다.
에이미는 전 검사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더티(dirty)한 만남이 아니었다. 아름답게 만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에이미는 지난 2012년 9월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 됐다. 담당이 전 검사였다. 전 검사와 에이미 인연의 시작이었다.
에이미는 수감 중 전 검사에게 수차례 편지를 보냈고,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전 검사를 만났다. 법률적 조언을 받는 사이가 된 에이미는 수술 부작용을 호소했고, 전 검사는 에이미에게 도움을 주고자 문제 해결에 나섰다.
전 검사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 최모씨에게 일종의 압박을 가했고, 이 같은 사실은 프로포폴 수사를 하던 경찰에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전 검사가 수술이 잘못돼 발생한 재수술비와 치료비 등을 자기 통장으로 받아 에이미에게 전달한 내용이 밝혀졌던 것. 아울러 전 검사가 우울증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에이미를 달래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본부 측은 전 검사가 남자친구나 대리인으로서 한 행동이라 할지라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이 적용된다고 판단, 그를 구속시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에이미도 불러 사실 확인 등 사건 경위 조사를 했다.
한편 전 검사는 "검사로서 큰 실수를 한 것 같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심경을 전했다. 전 검사와 함께 근무한 적이 있는 박영관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박 변호사는 페이스 북에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