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받았던 방송인 에이미로부터 청탁을 받고 사건 관계인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검사에 대해 대검찰청이 수사에 나섰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15일 춘천지검 전모 검사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소환했다. 검찰은 전 검사에 대해 감찰조사를 벌인 결과 범죄 혐의가 포착돼 지난 13일 이미 전 검사를 한 차례 소환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전 검사는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지난 2012년 자신이 구속기소했던 여성연예인 에이미(본명 이윤지)의 부탁을 받고, 에이미가 성형수술을 받은 병원에 압력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다.
에이미는 지난해 초, 전 검사에게 연락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런데 성형외과 원장이 나몰라라 한다’며 도움을 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에이미에게 도움 요청을 받은 전 검사는 직접 서울에 와 해당 성형외과의 원장 최모(43)씨와 만났고, 그에게 재수술과 치료비 환불 등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전 검사의 도움으로 에이미는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무료로 받았고, 기존 수술비와 부작용에 따른 추가 치료비 등 1,500만 원을 변상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변상 비용 등도 전 검사가 직접 에이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검은 현재 전 검사가 에이미를 직접 도와준 경위가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다. 당시 에이미는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서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받았던 방송인 에이미로부터 청탁을 받고 사건 관계인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검사에 대해 대검찰청이 수사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