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류승룡과 김보성, 방송인 서유리가 애니메이션 ‘캡틴하록’ 목소리 연기를 위해 뭉쳤다. 카리스마 넘치는 류승룡, 의리에 죽고 못하는 김보성, 매혹적인 서유리. 너무도 뚜렷한 매력을 지닌 세 사람의 조합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세 사람은 묘하게 합을 이루고 동시에 극에서 맡은 캐릭터와 닮은꼴까지 자랑한다.
세 사람이 목소리 연기를 맡은 ‘캡틴하록’은 우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하록이 정부에 반기를 든 해적이 되어 정부와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의 주인공이자 류승룡이 목소리를 맡은 캡틴하록은 일본 만화가 마츠모토 레이지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나다. 반역의 죄를 인물이자 동시에 부하들에게 전투 지휘관으로서 탁월한 능력과 의리를 갖춘 리더이기도 하다. 캐릭터가 지닌 카리스마만큼 류승룡은 낮고 설득력있는 목소리로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었다.
김보성과 서유리도 목소리 연기로 캐릭터에 활력을 넣었다. 김보성은 최고참 승무원 야타란의 목소리를, 서유리는 유일한 홍일점 승무원 케이 역의 목소리를 맡았다. 이들에 앞서 일본에서는 오구리 순이 캡틴하록을, 미우라 하루마가 야타란 역을, 아오이 유우가 케이 역의 목소리를 연기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일본 최고의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기에 한국에서는 어떤 배우들이 열연할까 궁금증을 자극했다.
‘캡틴하록’으로 첫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김보성은 “배역에 제대로 몰입해 두 시간 만에 목소리 연기를 끝냈다. 의리가 넘치는 캐릭터를 맡아 기분이 좋았다”고 애정을 보인 바 있다.
높아진 기대에 긍정적으로 답하듯 류승룡과 김보성, 사유리는 목소리 연기와 함께 캐릭터와의 닮은꼴로 눈길을 끈다. 차가우면서도 인간적인 캡틴하록과 류승룡의 남성미 넘치는 모습은 묘하게 닮았다. 푸근한 인상과 낮은 목소리, 의리로 타고있는 아르카디아 호를 지키는 야타란과 김보성도 싱크로율 100%를 자랑한다. 깊은 눈망울과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비주얼, 매혹미는 케이와 서유리 두 사람이 지닌 매력이다.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들의 장점을 담아 제작된 캐릭터같아 친숙하고 끌린다.
3D 영화답게 우주, 주인공들이 타고있는 아르카디아 호, 적과의 충돌장면과 전투장면 등은 3D로 관람하기에 제격이라 흥미진진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자유롭게 바다 위를 떠다니는 해적에 대한 감독의 애정과 원하고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교훈까지 느끼게 만든다.
↑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