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특 부친 박용인씨(57)와 그의 할아버지 박현석씨, 할머니 천경태씨가 6일 오전 서울 신대방동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특의 조부모는 수년 전부터 치매 증세를 보였으며 그의 아버지가 힘겹게 수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간다”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으며, 유족 측의 의견을 존중해 부검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역으로 복무 중인 이특은 이날 청천벽력 같은 비보를 전해듣고 곧바로 장례식장으로 향해 눈물로 빈소를 지켰다. 이특의 누나 박인영도 뮤지컬 연습을 하다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이특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7일 오전 “이특이 슬픔에 잠겨있다”고 전하면서도 “유족 측도 가족의 비보와 관련된 상세 내용이나 추정 사항들이 여과 없이 그대로 기사화 되는 것에 대해 괴로워하고 있고, 조용히 고인들을 보내드리기를 원하고 있다. 유족을 대신해 자극적인 보도의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특의 조부합동 분향소는 서울 구로동 고려대학교 의료원 구로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8일 예정이다. 장지는 미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