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치와 정인은 29일 오전 9시 서울 성산동 마포구청을 방문, 혼인신고를 마쳤다. 수수한 차림으로 구청을 찾은 두 사람은 직접 혼인신고 서류를 작성하고 접수, 연인에서 부부로 새롭게 태어났다.
KBS 2FM ‘조정치 하림의 두시’ 제작진은 이날 2시께 유튜브를 통해 현장 동영상을 공개했다. 택시에서 내리며 “혼인신고 하러 왔다”고 밝힌 조정치는 민낯으로 온 정인과 소이에게 즉석 인터뷰를 하는 재치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구청 직원들도 이들의 혼인신고 장면을 지켜보며 애틋한 시간을 함께 했다.
조정치는 이날 오후 ‘조정치 하림의 두시’ 오프닝에서 혼인신고 소식을 밝히며 “혼인 신고 때 ‘아내’라는 호칭을 들었을 때 기분이 이상했다”며 “책임감 있게 살겠다”고 결혼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혼인신고 현장에는 절친 소이가 동행, 두 사람의 미래를 축복했다. 정인의 부케를 받은 소이는 ‘조정치 하림의 두시’ 제작진 인터뷰에서 “정치오빠, 정인아 너무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법적 부부가 됐는데 이렇게 기쁜 날 함께 하게 돼 영광이고, 내가 증인으로 여기 함께 한 만큼 절대 헤어지지 말고 오랜 시간 행복하길 마래요. 아이도 빨리 낳고”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11년 연인으로 연 내 결혼 계획을 누누히 밝혀 온 두 사람은 최근 결혼 계획을 구체화해 관심을 모았다. 정인은 이달 초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올해 안에 무조건 (결혼을) 할 계획이다. 식은 따로 올리지 않고 가족끼리 서로를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인은 “이달 내 혼인신고를 마친 뒤 조정치와 지리산 종주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청이 행정업무를 보는 11월 마지막 날 혼인신고를 함으로써 결혼 공약(?)을 지킨 셈이 됐다.
조정치와 정인은 2010년 8년째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처음 알려지며 연예계 공식 커플로 사랑 받았다. 11년 전 처음 만난 이들은 올해 초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 출연하며 결혼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정치는 MBC ‘무한도전-못친소 페스티벌’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이다. 현재 ‘조정치 하림의 두시’ 외에 tvN ‘팔도 유랑악단’에 출연 중이다. 정인은 최근 미니앨범 ‘가을여자’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조정치 하림의 두시’ 제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