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CJ E&M 측에 따르면 데니안은 지난 10월 15일 전라북도 무주군에 있는 적정산의 한 도로에서 ‘탑기코5’ 촬영 차 운전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겪었다. 차량 파손 정도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운전자인 데니안은 다행히 무사했다.
CJ E&M 관계자는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차량의 파손 정도를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우나 ‘반파’라는 표현은 아닌 것 같다”며 “인명 피해가 없었던 단순 사고였다. 이 상황이 사고 정도를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앞서 2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당시 사고 목격자가 남긴 글이 다시금 회자되며 ‘탑기코5’ 제작진 측이 사건을 축소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목격자임을 주장한 네티즌은 “(적정산) 전망대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내려오는 길에 보니 검은색 차가 도랑에 빠져서 운전서 쪽이 박살나고 크게 부서져 있었다. 도랑에 빠질 위치가 아닌 점을 미뤄 운전 미숙인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제작진 측이 “철저한 도로 통제와 안전시설을 갖추고 촬영했다”는 설명과 관련해 “정상부 근처에서 죽는 줄 알았다. 갑자기 롱보드 차량이 미친 듯이 중앙선을 침범해 넘어오기에 자살하는 줄 알았다”고 표현했다.
지난 17일 방송분에선 롱보드와 에보라 간의 다운힐 배틀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채 데니안이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배틀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던 터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비는 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슈퍼카를 타고 고속 주행을 하는 ‘탑기코5’ 프로그램 특성상 안전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 아무리 경찰의 승인을 얻어 차량을 통제한다하더라도 일반 도로에서 전문가 수준이 아닌 연예인의 곡예운전은 위험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탑기코’는 과거 차량 번호판을 가리고 일반 도로에서 차량을 운행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근에는 코브라 헬기가 추락하는 대형 사고도 발생했다.
CJ E&M 관계자는 “스릴 있는 장면을 보여드리고 싶은 제작진의 노력과 위험은 일정 부분 상존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언제나 안전을 최우선 한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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