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은 2012년 영화 ‘복숭아나무’ 이후 약 1년만에 메가폰을 잡아 감독으로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혜선이 연출과 시나리오를 맡은 영화 ‘다우더’는 강압적인 체벌을 하는 엄마와 고통받는 딸의 갈등을 다룬 심리극이자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다.
영화의 타이틀 ‘다우더’는 ‘딸(Daughter)’의 영어 스펠링을 소리 나는 대로 읽은 것으로, 왜곡된 교육과 사랑을 뒤틀리게 표현한 구혜선만의 독특한 발상이 돋보인다.
구혜선은 영화 ‘유쾌한 도우미(2008)’를 시작으로, ‘요술(2010)’, ‘당신(2010)’, ‘기억의 조각들(2012)’, 독특한 스토리와 영상미로 큰 화제를 낳았던 ‘복숭아나무(2012)’등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며 총 5작품을 연출했고, 충무로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특히 그간 감독, 화가, 작가 등의 모습으로 재능을 펼쳐온 구혜선이 드라마를 통해서만 연기 활동을 해 왔던 만큼, 생애 처음으로 도전하는 영화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랜만에 구혜선이 배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 ‘다우더’의 주연으로 캐스팅 된 배우 심혜진은 영화 ‘결혼이야기(1992)’, ‘사랑하고 싶은 여자 & 결혼하고 싶은 여자(1993)’, ‘은행나무 침대(1996)’, ‘초록물고기(1997)’ 등 1989년부터 한국 영화계의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심혜진은 극 중 강압적인 교육방식을 고수하는 어머니 역으로 캐스팅돼 이에 맞서는 딸로 등장하는 구혜선과의 연기 앙상블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구혜선은 “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상당히 꺼려 왔는데 주변 감독님들의 응원을 받아 결정하게 됐다. 제 인생에서 큰 도전이 될 것 같다”며 “배우로서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