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 소속사 YMC 엔터테인먼트 측은 그의 정확한 도착 일정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았다. ‘조용히 들어오고 싶다’는 에일리의 뜻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속사 역시 누드 사진 유출 사태와 관련한 심경을 그에게 직접 듣고 싶은 취재진이 부담스럽다.
소속사 관계자는 “공항에서 별다른 공식입장을 밝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에일리의 귀국 일정이 알려지면서 약 40여 매체 기자들이 김포공항을 향한 상태다. 10여 대의 방송국 카메라도 대기 중이다.
소속사 측은 난감해 했다. 에일리 본인 심경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힘들 수도 있는 시기를 아직까지 잘 이겨내고 있는 에일리가 자랑스럽다. 그러나 과열된 취재 경쟁이 그를 더 힘들게 한다면 그 다음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닌가”라고 안타까워했다.
에일리는 귀국 후 ‘2013 멜론뮤직어워드’ 등 미리 계획돼 있던 스케줄만 참석하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연말 시상식 외 특별한 활동은 정해져 있지 않다. 관계자는 “향후 활동 여부는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에일리는 올케이팝을 통해 과거 누드 사진이 유출돼 곤욕을 치렀다. 에일리 측은 이에 대해 “데뷔 전 속옷모델 제의 사기 사건에 휘말려 카메라 테스트용으로 찍은 영상”이라며 “사진 유포자와 (사진을 처음 공개한)올케이팝에 법적대응 하겠다”고 공언했다. 현재는 이를 위해 미국에서 변호사를 선임한 상황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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