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SBS 리얼 육아체험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가 지난 31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된 ‘오마베’에는 배우 임현식과 손자 김주환 군, 배우 임하룡과 손녀 임소현 양, 아역배우 최로운과 할머니 정미선 씨, 장수부-김명자 부부와 손자 데이빗, 손녀 이사벨의 모습이 그려졌다.
황혼육아 2개월 차인 임현식은 경기도 송추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둘째 딸 식구와 함께 지내고 있다. 손자 김주환 군을 ‘촌놈’으로 만들고 싶어한 임현식은 아침부터 손자에게 손수 음식을 차려주고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등 일등 할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아역배우 최로운의 할머니 정미선 씨는 서울에 살며 연기활동을 하랴 바쁜 손자에게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고 싶어 함께 감자를 수확하고, 밭에서 메뚜기를 잡으며 농촌 생활을 즐기게 했다. 특히 최로운은 자신이 직접 잡은 메뚜기를 할머니가 튀겨오자 맛있게 먹으며 독특한 식성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장수부, 김명자 부부-손녀 이사벨, 손자 데이빗은 육아의 어려움을 현실적인 모습이 반영됐다. 자신의 딸을 대신해 육아를 도맡고 있는 김명자 씨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이사벨, 데이빗으로 인해 황혼 육아의 어려움을 느끼고 힘들어했다. 급기야 집안에서 공놀이를 하고, 밥을 먹다 말고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에게 매를 들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귀여운 손자를 때리고 나서 할머니의 마음도 편하지 않았을 터. 김명자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왜 그랬나 싶다. 생각하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육아와 훈육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집에서 물 한번 자신의 손으로 떠먹지 않던 임하룡은 손녀 임소현과 처음부터 거리감을 좁히지 못하며 삐거덕 거렸다. 하지만 그런 그도 손녀를 위해서 자장라면을 끓이기에 도전했다. 라면 하나 끓이는 일에도 우왕좌왕하던 임하룡은 결국 자장라면을 만들었고, 손녀의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그것도 잠시 소현 양은 친구와 놀겠다며 자장라면을 버리고 밖으로 나갔다. 이에 임하룡은 급하게 설거지를 하고 손녀를 챙기기 위해 놀이터로 나갔지만 “그만 들어가세요”라는 손녀의 말을 듣고 씁쓸하게 돌아서는 대조적인 모습를 보였다.
‘오마베’는 기존 가족프로그램인 MBC ‘아빠 어디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과 비교했을 때 현실적인 황혼육아 모습을 그려 공감대를 높였다. 그러나 너무 리얼하게 그린 탓에,
한편 ‘오마베’는 아빠, 엄마 없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보내며 겪는 일상들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들을 관찰카메라로 담은 신개념 ‘리얼 육아’ 예능프로그램이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