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김기덕이 자신이 생각하는 김기덕 영화의 본질을 밝혔다.
6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의 전당 비프테라스에서 진행된 아주담담 ‘김기덕 스타일의 영화 만들기’ 행사에 참여한 김 감독은 “가슴으로 찍은 영화는 스크린에서 심장소리가 들린다. 이게 나의 영화만들기의 기본이다. 이 말은 영화를 제작할 때 관객 수와 배급, 제작비를 갖춰야만 한다는 구조보다는 시나리오를 쓸 때 자신이 결정한 이야기라면 거기에 심장을 담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시나리오를 쓰는 시간이 가장 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나리오는 완고까지 1년 정도 걸리고 그 시간은 고독하고 자신과 싸워야 된다. 그렇기에 홀로 치열하게 싸운 후 나온 결과물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시나리오가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강조해 의견을 전했다.
또 김 감독은 “나의 영화는 한 번도 흥행한 적이없다. ‘나쁜남자’는 드라마 ‘피아노’로 인기를 얻은 배우 조재현 덕에 70만 관객이었다. 어찌보면 나의 19편의 영화 관객 수를 모두 합쳐도 500만이 안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시나리오를 쓰는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주담담은 다양한 작품과 게스트들이 하나의 주제 하에 모여 관객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 사회자로는 강수연과 홍콩출신 배우 곽부성이 맡았으며, 폐막작 사회자는 송선미와 윤계상이 맡게 됐다.
김기덕 감독이 자신 만의 영화 본질을 언급했다. 사진=MBN스타 DB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