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가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 중단을 공지해 논란이 예상된다.
메가박스는 지난 6일 홈페이지에 “9월5일 개봉한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이 금일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메가박스 측은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 및 시위에 대한 예고로 인해 관람객 간 현장 충돌이 예상되어 일반 관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배급사와 협의하에 상영을 취소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2010년 3월26일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 희생자 46명을 낳은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 ‘PPC-772 천안’의 침몰 원인을 다룬다. 국방부가 발표한 ‘(북괴에 의한) 폭침’이라는 결론을 수긍하지 못하는 일부 천안함 합조단 조사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내용이다.
물론 영화의 개봉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영화가 공개된 후 국방부는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영화의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희생된 장병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개봉을 위해 본편에 대한 등급 분류가 진행되던 8월 초 해군 장교들과 천안함 유가족들에 의해 이 영화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이뤄졌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제작사측은 전국 33개 극장을 확보, 5일부터 상영했다. 메가박스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중 유일하게 이 영화를 걸었다. CGV와 롯데시네마는 자사의 상영 기준에 맞지 않다며, 상영을 거부했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