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감독은 8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가자, 장미여관으로’ 제작보고회에서 “솔직히 화제가 될줄 몰랐다”면서도 “노이즈 마케팅이냐, 실수냐라는 말들이 많은데 여민정도 그렇고, 이 전에 노출로 화제가 된 여배우도 그렇고 실수가 됐든 노이즈마케팅이 됐든 자기를 알리려는 욕망에 대해서는 나쁘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여배우들이 주목을 받길 원한다. 방법론에서는 좀 그럴 수도 있겠지만 손가락질 같은 건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사실 우리 영화 주인공인 은채양이 해줘야 했는데 민정양이 화제가 됐다”고 웃었다. 하지만 “성은채양이나 민정양도 그렇고 화면 상에서 열심히 해서 봐주시는 분들에 의해 연기가 평가될 것”이라며 “꼭 영화를 봐주고 평가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마광수 교수가 1989년 발표한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를 영화화 한 것으로 연예계 성상납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마 교수의 이 시집은 저속하다는 이유로 문학계로부터 비판을 받았으나 서점가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개그우먼이자 방송인 성은채가 사라 역할로 첫 주연을 맡았다. 얼마 전 부천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뜨겁게 달군 여민정, 배우 겸 가수 장나라 오빠 장성원이 악역으로 나온다.
신상옥 감독과 배우 최은희 부부의 아들로 ‘삼양동 정육점’을 연출한 신정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4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