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은 리조트라는 입지적 강점으로 젊은 층뿐 아니라 휴가를 온 가족 단위 관객도 합류시키며 다양한 관객층이 하나가 된 자연 속 ‘락페’의 진수를 보여줬다.
리조트 곳곳에서 선선한 저녁을 즐기는 돗자리족과 캠핑족은 소풍을 나온 듯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잠깐씩 내린 비는 락페를 즐기는 관객들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무더위를 식히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첫째날 국지성호우로 인해 공연이 지연되기도 했으나, 예정됐던 모든 공연이 누락 없이 진행됐다.
헤드라이너 자미로콰이(Jamiroquai)의 무대 매너는 역시 화려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해외 투어용 장비가 동원된 이번 무대는 국내에서는 듣기 어려웠던 빈틈없는 사운드와 레이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폭발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또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새로운 보컬리스트와 함께 오랜 공백을 깨고 에너지를 폭발시킨 시나위, 첫 내한에 관객을 향한 짜릿한 퍼포먼스로 한국팬들과의 교감에 성공한 스위치풋, 헹가래와 물결 만들기로 관객을 진두지휘하며 귀여운 카리스마를 보여준 레이지본 등 다수의 뮤지션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 외에 감성이 듬뿍 담긴 노래로 지산의 하늘을 수놓은 브로콜리 너마저와 어반자카파, 천재 싱어송라이터 타이틀답게 혼자서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준 토쿠마루 슈고, 와이낫, 허클베리핀, 조정치 등 총 30팀이 무대를 꾸몄다.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 관계자는 “사흘간 끊임없는 관심과 뜨거운 호응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마쳤다”며 “리조트만의 쾌적한 환경과 팝아트의 결합으로 200평 규모의 갤러리에서 열렸던 아트프로젝트는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에서만 가능한 문화코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