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는 19일 오후 3시(현지시간) 태국 방콕 씨얀 로얄 파라곤 홀에서 ‘XIA 2ND ASIA TOUR CONCERT INCREDIBLE IN BANGKOK(시아 아시아 투어 콘서트 인크레더블 인 방콕)’ 기자회견에서 첫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의 행보를 되짚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2004년 동방신기로 데뷔한 김준수는 지난 2009년 JYJ로의 새 출발을 선언했다. 지난 해 솔로 정규 1집을 발매하고 아시아를 넘어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솔로 가수 XIA로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달리고 있다.
솔로 가수로서의 활동에 대해 그는 “내가 솔로를 하는 것도, 멤버들이 드라마를 하는 것도 모두 JYJ라는 한 울타리 안에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JYJ라는 현재의 타이틀(명성)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셋이 같이 있음으로써 거기에서 파생되는 것이 솔로 활동이고, 멤버들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더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 같다”며 “어떤 분야에 도전하는 것도 JYJ가 있기 때문이다. 거기서 에너지가 파생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 우리가 마흔 살 가까이 되더라도 앨범을 낼 수 있는 용기나 힘이 있다면, JYJ로 활동을 계속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꿈을 꾼다. 또 서로의 가정이 회식을 같이 하면서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한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올해로 데뷔 10년차를 맞은 김준수는 동방신기로서 화려한 영화를 누렸지만 4년 전 JYJ로 분리, 새 출발하면서 방송 출연 및 일본 활동에 제약을 얻어왔다. 인기야 여전하지만 활동 반경의 환경적 제약에 있어서는 팀 재편과 마찬가지로 새롭게 시작한 셈이다.
올 초부터 일본 활동도 서서히 재개하게 된 데 대해 “4년 좀 넘는 기간이 지났는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확신을 갖고 진행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 것 같다”는 김준수는 “때문에 도쿄돔 고연이 성사돼 너무나 기뻤다”고 당시의 벅찬 감동을 전했다.
김준수는 “앞으로도 늘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할 것이다. 멋지게 해 낼 것이고, 지금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미미할지라도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이 팬들이 계시기 때문”이라며 “그것 때문에라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준수는 데뷔 초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 보자는 질문에 “그 때는 앨범을 내는 것도 당연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1위를 하는 것에 대한 감사함 또한 그랬던 것 같다. 또 방송 출연도 당연하게 해왔었다. 그런데 그 당연했던 것이 지금은 너무나 소중하고 다르게 받아들여진다”며 전 소속사와의 분쟁 이후 겪은 우여곡절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김준수는 “지금은 무엇을 이루고 성공해서 1위를 하겠다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그대로 온전히 전파 되고 할 수 있는 안에서 계속 음반을 낼 수 있는 저력만 내게 있다면, 좋은 음악을 팬들게 들려드리고 싶고 그걸 오래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미국 활동 계획은 아직 잡고 있지 않지만 기회가 온다면 언젠가 꼭 해보고 싶다는 김준수. 월드투어를 또 하게 될 경우 가보고 싶은 나라로 영국과 프랑스를 꼽았다. 그는 “K팝이 붐이라는 영국, 프랑스에서는 정작 공연을 해본 적이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김준수는 지난 15일 정규 2집 ‘인크레더블’을 발매,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준수는 20일 방콕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 투어 콘서트 첫 공연을 시작으로 28일 중국 상해, 8월 3, 4일 서울, 8월 10, 11일 부산에서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
[방콕(태국)=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