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엠펍에서 정규 1집 ‘러브 러브 러브’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 노랠 들어요’, ‘그대를 사랑한단 말’, ‘러브 러브 러브’ 라이브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로이킴은 주위의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로이킴은 “이 관심이 과분하다고 느낄 때도 많다. 다만 너무나 내가 음악 하는 데 있어서 좋은 관심들이고 많은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들어줬으면 하기 때문에 이런 관심이 내 음악을 알리는 데 너무 좋은 것 같다”며 “더 멋진 음악을 널리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완벽한-혹은 완벽함으로 포장(?)된 로이킴에게 부족한 2%는 무엇일까. 간담회 내내 질문을 잊어버리는 의외의 면모를 보여준 로이킴은 “일단 기억력은 부족하다”고 너스레 떨며 답을 이어갔다.
로이킴은 “다 갖췄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이 세상에 다 갖춘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렇게 표현해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렇게 되라고 자극해주시는 것 같다”고 모범답안을 내놨다.
이어 “부족한 것은 많다. 키도 좀 컸으면 좋겠고, 또 고집불통이고, 근육도 좀 부족하다. 배만 나오고”라고 자폭, 웃음을 전했다.
스물 한 살의 어린 나이에 쏟아지는 관심. 그 가운데서 로이킴이 자기 중심을 잡아가는 것은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도 한 몫 한다. 이날 MC 전현무에 의해 포착된 로이킴의 손바닥에는 ‘Think slow’라는 글이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로이킴은 “매사 여유를 갖고 살자는 뜻에서 손에 볼펜으로 써놨다. 걱정을 안 하려 해도 무의식중에 걱정을 하더라”며 “순간순간 생각나는 것들을 볼펜으로 써놓고 다니는데 요즘은 ‘slow’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킴의 컴백은 데뷔곡 ‘봄봄봄’ 활동을 마친 지 불과 1개월 만. Mnet ‘슈퍼스타K4’ 우승자인 로이킴은 지난 4월 발매한 싱글 ‘봄봄봄’이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올킬, 공중파 음악방송 1위 등의 성적을 내며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서 이례적인 기록을 만들어낸 바 있다.
이번 정규앨범은 모두 로이킴의 자작곡으로 채워져 뮤지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봄봄봄’으로 호흡을 맞춘 프로듀서 정지찬이 함께 해 완성도를 더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러브 러브 러브’를 비롯해 ‘이 노랠 들어요’, ‘그대를 사랑한단 말’, ‘할아버지와 카메라’, ‘도통 모르겠네’, ‘나만 따라와’, ‘12 o'clock’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