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여자 대통령’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여자대통령’ 첫 무대를 공개했다.
‘여자 대통령’은 남자의 고백을 기다리기만 하는 연약한 여자가 아닌, 원하는 사랑을 얻기 위해 먼저 다가가는 당돌함과 용기 있는 여자가 되자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숨겨둔 여우 꼬리를 흔드는 모습을 담은 일명 ‘구미호춤’으로 여름을 호령할 계획이다.
한층 도도하고 섹시해진 메이크업과 안무를 통해 소녀를 지나 ‘여자’로 성장한 걸스데이의 모습을 예상하게 한 가운데 뮤직비디오 및 무대를 통해 공개된 걸스데이의 ‘여자대통령’은 ‘기대해’보다 한층 성숙해진 섹시 이미지로 무장했다.
여름을 겨냥한 강렬한 비트가 곡 전반에 흐른 가운데 퍼포먼스적으로는 꼬리 달린 구미호를 연상하게 하는 핫팬츠 의상을 입고 엉덩이를 흔드는 ‘구미호춤’이 시각적인 효과를 자아낸다.
뮤직비디오 티저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실루엣 영상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대중에 다가가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씨스타, 애프터스쿨, 달샤벳 등 6월 줄줄이 컴백한 걸그룹들이 대체로 섹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걸스데이가 올 여름 가요계 여풍을 주도할 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낮 기온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 야외 수영장에서 진행된 만큼 이날 쇼케이스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걸스데이를 보기 위해 모여든 7~80여 명의 남성팬들의 뜨거운 함성은 한 마디로 ‘일당백’ 수준으로 함성소리만으로는 군대를 연상하게 했다.
2010년 데뷔한 걸스데이는 그동안 ‘반짝반짝’, ‘너, 한눈팔지마!’, ‘한번만 안아줘요’, ‘나를 잊지마요’ 등을 히트시켰다. 올 초 ‘기대해’로 컴백, 절제된 섹시 코드가 인상적인 멜빵춤으로 큰 인기를 구가하며 ‘군통령’으로 떠올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