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여울(수지 분)은 아버지 담평준(조성하 분)에게 "강치(이승기 분)가 구가의 서를 찾아 떠날 수 있도록 보내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먹먹한 슬픔이 담긴 눈빛을 보이다 끝내 가슴 아픈 눈물을 흘렸다.
백년객관으로 구월령(최진혁 분)을 홀로 막으러 간 어머니 윤서화(윤세아 분)를 지키기 위해 길을 재촉한 강치에게 여울은 같이 가자며 자신의 검을 찾으러 방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강치는 "여울이를 부탁한다"며 곤(성준 분)에게 당부한 후 홀로 길을 나섰고, 방에서 활을 메고 검을 챙겨 나서던 여울을 막아선 곤은 강치의 부탁이라며 "팔찌 없이, 아씨 없이도 신수 능력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자신이 없어도 힘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여울은 멈칫했고, 저녁 즈음 무형도관으로 귀가한 강치가 손목에 팔찌가 없어도 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니가 놔 주어야 강치도 편히 떠날 수 있다"는 아버지의 말에 왠지 모를 먹먹함을 느꼈던 여울은 귀가한 강치와 대화하는 동안 그를 향한 서글픈 눈빛을 지울 수 없었고, "어머니가... 가버렸다... 어머니가..."라며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는 강치를 달래다 이제 그만 그를 놓아주어야 한다는 사실에 자신도 강치를 끌어안고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한편, '구가의 서'는 예고편을 통해 "우리에게 남은 시간.. 앞으로 삼일"이라는 여울의 내레이션이 전해지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