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양대산맥 마틴루터킹과 말콤엑스의 죽음이 그려져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쟁이 끝나고 미국 내의 400명 노예들은 노예제 폐지 이후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지만 여전한 차별으로 좌절한다.
그러던 중 1955년 흑인 여성 로자 파크스가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법을 어겨서 체포된 것. 그런데 로자 파크스의 사건에 마틴과 말콤은 완전히 다른 입장을 보였다. 마틴은 버스 보이콧 운동을 하며 “평화가 폭력을 이기고 있다”고 주장했고, 말콤은 “폭력만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 수동적인 대응은 소용없다”고 주장했다. 흑인들은 마틴의 비폭력 시위에 호응하고, 그는 흑인들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렇게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평행선을 걷던 두 사람.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에서 말콤은 흑백분리론이 잘못됐다고 느끼고, 흑백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한다.
반면 마틴은 평화를 지키고자 했음에도 흑인의 인권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과격단체를 지원할 계획을 세운다.
서로 전혀 다른 길을 걷던 두 사람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이 이
1965년 2월 21일 말콤이 과격 이슬람단체에 의해 암살. 하지만 마틴 역시 3년 후 괴한의 흉탄에 암살된다. 그렇게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양대산맥이었던 두 사람은 쓸쓸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MBN스타 박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