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레이디-그녀에게’ 측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동명의 책을 쓴 유정화 작가의 출간기념회와 함께, 영화의 주인공인 한은정, 정한용, 한창학 감독 등이 참석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육영수 여사의 삶과 사랑 등 일대기를 다룰 예정인 작품이다. 한은정이 육 여사를, 감우성이 박 전 대통령을 연기한다. 감우성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제작사인 드라마뱅크 주기석 대표는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며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인간적인 면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은정은 이날 “부담스러운 배역을 많아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배우로서 최선을 다하고, 감정을 충실히 표현하는데 집중하고 노력하겠다.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한용은 또 후배 감우성이 이날 참석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극중 두 사람의 사랑을 극렬하게 반대하는 아버지로 나오는데 오늘은 사위가 없다”고 말문을 열며 “배우로서 정말 하기 힘든 일일 것”이라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영광스러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한은정은 육영수 여사 역할에 딱 맡는 배우가 아닌가 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내년 3월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작 규모는 66억원 정도다.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8월15일 개봉이 목표다. 정운택과 전원주, 선우용녀 등도 합류한다.
안 공동의장은 “원래 박근혜 후보가 이 자리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선거 운동으로 오지 못했다”며 “이런 영화가 만들어져 박 후보도 즐거워할 듯하고, 나도 기쁘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