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정은 23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자살이라니요? 아닙니다. 저 누구보다 꿋꿋하게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진 사람입니다. 해야 할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번 해프닝은 정말 어떻게 웃어야 할지?”라고 시작된 글을 남겼다.
앞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강의’ 관련 예고 자료에서 2008년 드라마 ‘너는 내 운명’ 출연 당시 불거졌던 연기력 논란에 대한 박재정의 속내를 공개했다.
보도자료에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강의’ 측은 당시 ‘발호세’ 논란이 확산되자 박재정이 심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게 돼 이민을 결심했고, 심지어 자살 생각까지 해봤다고 전했다. 이는 강의의 주요 맥락이 아닌 일부 언급이었을 뿐이었으나 ‘박재정 발호세’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는 등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박재정은 “‘아무리 죽을 만큼 힘든 일이 있더라도 우리 그때마다 죽지 말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런 멋진 어른이 되자’가 내 강의의 핵심내용이었다. 허나 결국 남은 키워드는 ‘자살’, ‘발호세’ 이 두 키워드만 살아남았다”며 씁쓸해했다.
박재정은 “이제는 더 이상의 불필요한 확대 재생산 복사에 의한 확산은 싫습니다. 1분여짜리 편집된 영상에만 집중하셔서 4년이란 내 지옥 같은 생활들을 마치 어제 일처럼 되돌려버리는 확대 복사 재생산되는 그 고통에 이제 나는 적응이 되었지만 우리 가족들은 아직도 힘들어하고 걱정들 하십니다”고 적었다.
박재정은 끝으로 “이 모든 것들이 내 운명이라면...쿨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늘 그랬듯 또 극복하겠습니다. 다시 오면 또 극복하고 극복하겠습니다. 나처럼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도 용기 낼 수 있게 꼴찌였던 내가 잘해내는 모습은 꼭 보이고 싶습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