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은 20일 오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뮤지컬 ‘어쌔신’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배우로서 많은 상을 받고, 좋은 배우들과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어느새 변해버린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정민은 이어 “예전부터 연출에 대한 경험도, 꿈도 많았던 터라 기회가 오면 언제든 꼭 도전하고 싶은 분야였다”며 “배우로서 초심을 잃고 내적 고민이 극심한 상태에서 이 작품을 마난게 됐다.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여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는 이야기라 정서상 거리가 좀 있고 공감에 어려운 부분이 많아 걱정도 많았지만 ‘인간의 보편적인 고뇌, 외로움’ 이라는 공통 분모를 찾았다”면서 “혼자 모든 걸 해나갔다면 어려웠겠지만 동료들과 모든 과정을 함께 한 공동작업이었기에 행복하게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연극 무대에 섰던 옛 기억이 많이 떠올랐다”며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출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어쌔신’은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거나 암살을 시도했던 9명의 암살자들에 관한 에피소드. 암살자들의 내적 동기에 중점을 두어 그들의 시각에서 볼 수 있는 미국 사회의 아메리칸 드림의 어두운 부분을 무대로 옮겼다. 11월 20일부터 내년 2월 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