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비슷한 건 사실이나 표절은 안했다” 주장

박진영이 자신의 노래 ‘썸데이’와 김신일 작곡가의 노래 ‘내 남자에게’의 표절 논란에 대해 직접 법원에서 입장을 밝혔다.
박진영은 7일 오후 서울 지방법원에 출두, “두 곡이 듣기에 유사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화성과 멜로디는 한정돼있고 매년 국내에서만 3만여곡이 새롭게 나온다. 4마디, 반복되는 2마디가 비슷할 뿐이다. 이 노래가 표절이라고 판명된다면 또 표절(로 판단되는)곡을 쓰지 않을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이 노래를 발표하기 전 회사와 KBS, 이 노래를 부른 아이유의 소속사도 모니터링 결과 비슷한 곡을 찾지 못했다”며 “작곡가로서 연예인으로서 자살행위를 했을 리가 없지 않냐”고 항변했다.
또 자신이 과거에 작곡했던 노래들을 예를 들며 “이와 같은 화성진행을 지금까지 5번 썼고, 그 중 3번은 김신일씨의 노래가 발표되기 전에 만들었다”며 자신만의 고유 창작물임을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신일 측은 ▲ 멜로디, 리듬, 화성 등의 요소들이 모두 동시에 유연하게 일치할 확률은 매우 낮다 ▲ (피고의 주장대로) 들어봤을 가능성이 낮다고 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네티즌들이 먼저 발견했다 ▲ 실질적으로 유사한 곡이다 등을 이유로 제시하며 반박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작곡가 김신일은 박진영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에 따른 위자료 등으로 약 1억 1천만원을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했다. 이에대해 1심 재판부는 "피고는 원고에게 2,167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으며 이에 박진영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