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석원(27)이 김강우(34)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정석원은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연기가)부족한 게 많아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웠다. 배우로서 중요한 숙제를 풀어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정석원은 “근본적으로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덜 돼 어려움이 컸다. 민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내가 잘 하고 있나’ ‘이 표현이 맞나’ 등 유독 고민이 많았던 작품”이라며 “특히 조여정, 김강우의 연기에 임하는 자세, 배려심, 생활 태도 등 모든 면은 귀감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김강우와는 극중 서로 대립하는 관계라 마지막 촬영 전까지 서로 전화번호도 모르는 채로 지냈다”며 “처음엔 솔직히 (김강우에)서운하기도 했다. 평소 팬이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로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고 친해지길 기대했는데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이해가 가더라”며 “언젠가 김명민 선배에 대해 들은 바 있다. 그분이 ‘연기본좌’라 불리는 이유는 작품을 하는 내내 단 한순간도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않고 철저히 빠져 살기 때문이랬다. 김강우가 바로 그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딱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뒷풀이 날, 거짓말처럼 바로 하나가 됐다”며 “긴장이 풀리고 나니 모든 게 뻥 뚫리더라. 바로 번호도 교환하고 형·동생 사이가 됐다.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그 동안 작품을 연이어 해오다 보니 나를 돌아볼 시간이 부족했다”며 “차기작 준비로 충분한 휴식 시간이 주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짧게라도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머리 속을 깨끗이 비우고 지금까지 해온 것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다음 작품을 위해 재정비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팽현준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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