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은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고 말했다.
김상중은 극중 국내 최대 재벌 한오그룹의 사위이자 대권 주자로 나선 강동윤 역을 맡았다. 드라마에선 수려한 외모, 유려한 언변, 이지적 눈빛, 모두에게 호감을 주는 합리적인 판단력으로 유력 대권 후보로 떠오른 상태다.
특히 드라마에서 보여준 유세 장면은 실제 정치인을 연상케 할 정도로 정치의 정도를 보여줬으나 뒤로는 소시민 백홍석(손현주 분) 딸의 뺑소니 사건을 은폐하는 파렴치하고도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상중은 “시청자들이 누구(어떤 정치인)를 모델로 했느냐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특정인물을 염두에 두진 않았다. 만약 정치를 한다면 이런 연설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연기했을 뿐이다. 그 부분은 그저 드라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중은 “우리 드라마가 워낙 허구 같지 않고 실제로 일어날법한 현실적인 이야기로 그려지고 있고 시청자들도 그렇게 느껴주셔서 감사하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정인 언급은 조심스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추적자’는 형사인 아버지가 갑작스런 뺑소니 사고로 중학생 딸이 죽고 그 충격에 아내까지 잃게 되자 진실을 파헤치면서 권력의 핵심에 맞서 대항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첫 회 방송 이후 충격적인 전개와 불편한 현실에 대한 정면돌파로 호평 받고 있다.
[고양(경기)=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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