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계의 사기왕이라 불리는 조희팔이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1일, 경찰은 조희팔이 작년 12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조희팔의 사망소식을 접한 피해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현재까지도 조 씨의 죽음에 대한 불신의 씨앗은 꺼지지 않았다.
취재팀은 조희팔이 사망한 날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조희팔이 살았던 중국의 어느 지방을 찾아갔다. 경찰에 따르면 조희팔은 중국에서 칩거할 당시, 조선족 ‘조영복’으로 위장해서 살았다.
제작진은 조희팔이 사망하기 직전, 당시 사건 발생 장소였던 호텔과 조씨 사망의 증거가 되는 동영상에 나와 있는 장례식장, 그가 화장했다는 화장장까지 단서가 될 만한 모든 장소를 밀착 취재 했다.
그리고 조 씨가 병원으로 실려올 당시에 조 씨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담당 의사를 찾아 그 날에 대해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의사는 자신이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고, 분명 죽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위조신분증의 주인 ‘조영복’의 죽음을 확인했을 뿐, 죽은 이가 조희팔인지에 대해서는 답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방송은 조희팔 사망에 관련해 또 다른 의심스러운 부분을 포착했다. 조희팔의 측근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올해 1월에 그를 봤다는 사람이 나타난 것.
조희팔 사망사건을 캐면 캘수록 의혹만 더욱 커
조희팔의 파란만장했던 인생은 과연 여기서 끝인 것일지, 아니면 어디선가 또 다른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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