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른 세태반영으로 공감과 폭소를 전하는 MBN '개그공화국'에 새 코너가 등장했다. 현재 시청률 40%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을 패러디한 '헤픈 달'이란 코너다.
'해품달'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중전과 액받이 무녀가 가공의 조선 임금의 은애(恩愛)를 받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해품달'서 한가인이 맡은 무녀 역을 '헤픈 달'에선 개그맨 안상태가 맡았다. '내 이름은 안상순'에서 질투 많으면서도 나 잘난 맛에 사는 안상순 역을 코믹하게 연기했던 안상태의 변신이 기대된다.
이밖에 상선(尙膳) 형선 역에 한현민, 임금 김수현 역은 MBN 공채 개그맨 김여운, 중전 역은 MBN 공채 개그맨 이세영이 맡았다. '헤픈 달' 첫 회에서는 운명적 사랑을 나누게 될 이들의 첫 만남이 그려진다.
윤성호, 한현민, 예재형, 이상준, 오충환이 스님으로 분장해 열연하는 '달마야 웃자'는 수행 과정에서 드러나는 종교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통해 허튼 말들이 난무하는 어지러운 사회를 풍자해왔다. 이번 주에는 일진스님에게 장삼과 승복을 빼앗기고 구타까지 당한 요세비 스님(이상준 분)을 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고발한다.
'개그공화국'의 또 다른 인기코너 '진심게임'은 거짓이나 허울 좋은 말로 포장하지 않고, 마음 속 말을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말해 속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우리나라의 결혼풍속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배우자의 배경이나 재산만을 따지는 요즘 세태를 그대로 담고 있는데, 신랑 예재형의 어머니(김미진 분)가 "고부간 갈등 일으키고 싶지 않으면 지참금으로 2억원 정도는 가지고 오셔야 합니다"라고 하자, 신부의 아버지(최국 분)는 "일단은 달라는 대로 해드리고 그 쪽 집안
무대 위 인기개그맨들의 뜨거운 열연과 객석의 환호, 폭소를 직접 경험하고 싶은 분은 MBN '개그공화국' 홈페이지 (mbn.co.kr) 게시판에 방청 신청을 할 수 있다.
[박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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