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방송된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12라운드 1차 경연은 새 가수가 두 명이나 투입된데다 순위 발표 방식이 변경돼 눈길을 끌었다.
새 가수 신효범은 안정적이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첫 무대부터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적우, 김경호, 윤민수, 거미, 테이, 박완규 순으로 2~7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의 화두는 그간 일곱 명의 가수와 매니저가 모두 함께 모여있는 자리에서 순위가 발표되는 것이 아닌, 순위가 호명된 가수는 녹화장을 떠나는 식으로 바뀐 점이다.
MC 윤종신은 "1등은 굉장히 기쁜데 나머지 가수들의 눈치를 보는 면이 있다"며 "조금 더 솔직한 마음을 보기 위해 순위 발표 방식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수 및 매니저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순위 발표 룰까지 더 잔인해졌다는 게 중론이었다. 가수들은 "더 비참하다" "바뀐 룰이 별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매니저 김신영은 "이가 쑥쑥 빠진 것 같다"고 현장의 느낌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나가수' 제작진은 이날 방송 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침체된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기 위해 순위 발표 방식을 바꿨다고 밝혔으며 가수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가수들에게조차 환영받지 못하는 룰 변경이 과연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게 될 지 미지수다.
이날 '나가수'는 10.1%(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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