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는 22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투혼’(감독 김상진) 언론시사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속에서 내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선아는 극중 사고뭉치 야구선수 남편의 사고 뒷수습하기에 바쁜 두 아이의 엄마 오유란 역을 맡았다. 이날 김선아는 “아기엄마나 부부 연기가 처음이라 그렇게 보여질까 고민을 하기도 했는데, 결혼은 일찍 할 수도 혹은 늦게 할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하니 수월하더라. 이 아이가 정말 내 딸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부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선아는 “이번 역할의 경우 내조를 하는 여자. 우리네 엄마의 모습이 주된 모습이었다. 그림자 같은 역할이 아닐까 생각했다. 주위에 결혼한 사람을 보면 주로 엄마의 지위를 지닌 사람들은 속상해도 말 못하고 누르고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그림자’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적 느낌이나 영화에서나 내조를 하고 싶었다. 유란이로 인해서 윤도훈이 다시 일어서고, 그로 인해서 아이가 또다시 밝아질 수 있고 그런 게 우리네 삶이, 엄마의 역할이 아닌가. 그런 게 내조라고 생각한다”고 나름의 의미를 덧붙였다.
영화에 앞서 최근 종영한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시한부 인생으로 분하며 두 작품 연속으로 암 환자의 모습을 연기한 김선아는 실제로 건강검진을 받아봤느냐는 질문에 “아직 못 받아봤다. 홍보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조만간 받아봐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투혼’은 팀 내 최고 에이스 투수였지만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은 탓에 골칫덩이 투수가 돼버린 윤도훈(김주혁 분)과 그의 사고를 수습해온 아내 오유란(김선아 분)의 개과천선 프로젝트를 담아낸 영화다. 10월 6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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