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씨는 법무사시험을 준비하며 쌓았던 법률 지식을 토대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권변호사인 것처럼 행동했다. 170만 명이 넘는 방문자 수를 기록하며 ‘파워 블로거’로서 명성을 이어갔던 그는 현재 지난 7월 2년 전 이혼한 아내 A씨(51)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07년부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치 사회 경제를 망라하고 총 1만7800여 개의 글을 게재했다. 트위터 활동 역시 활발했다. 2만 6953개의 트윗글을 올리며 그는 1만1500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특히 그는 사건 당일 오전 11시 블로그에 마지막 글을 올린 후 사건 다음 날인 7월 8일에도 트윗을 했다.
그의 트위터 프로필에는 “현대사회의 파편화한 매트릭스같은 실존적 소통을 거부한다” “정보의 익명화라는 방식과 자유로운 삶을 의미하는 노마디즘적 실존형식을 존중한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노마디즘이란 특정한 규범이나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생활방식을 의미하는 단어다.
현재 황씨는 범행 후 종적을 감춘 채 일체의 인터
이에 네티즌들은 “겉과 속이 다르다” “사건 날에도 인터넷이라니 무섭다” “지금 뭐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황씨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수원남부경찰서 측은 6일 황씨를 공개수배한다고 밝히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유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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