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는 14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로맨스타운'(극본 서숙향/연출 황의경 김진원)을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연기력 논란 꼬리표를 유감 없이 떨쳐냈다.
'로맨스타운'에서 억척 식모 노순금 역을 맡은 성유리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 든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노력의 결과였다. 캐스팅 이후 끊임없이 캐릭터 연구와 모니터링을 거듭하며 그간 빛나는 외모에 다소 뒤쳐졌던 연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씩씩하고 당찬 모습 한편 눈물 겨운 사연과 로맨스를 적절히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준 성유리에 대한 '연기력 논란'은 결과적으로, 이번 드라마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태양을 삼켜라'(2009) 이후 눈물을 삼킨 지 2년 만에 재차 '연기력 재발견' 찬사가 쏟아졌다.
특히 지속되는 밤샘 촬영으로 링거 투혼을 벌이는 등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 오히려 주위 스태프들을 챙기며 프로패셔널한 모습으로 현장 스태프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로맨스타운' 마지막 촬영을 마친 뒤 성유리는 소속사를 통해 "이번 작품을 통해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나게 돼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 어느 작품보다 칭찬을 많이 받아서 기쁘기도 했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커졌고 더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됐던 것 같다"며 "촬영하는 동안 많은 열정을 쏟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로맨스타운'은 1번가 식모들이 100억 복권 당첨금은 물론, 각자의 사랑도 쟁취하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시청률 역시 폭등해 14.1%(AGB닐슨 전국기준)이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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