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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타투데이 |
"어머니가 암에 걸리셨어요. 연예계 생활 접겠습니다."
작곡비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에게 피해를 입은 사례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유재환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시기부터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약 10여 년 전 유재환을 알게 된 가요 기획사 대표 A씨는 유재환과 전속계약을 맺었습니다. 유재환이 작곡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싶다고 원했기 때문입니다.
A 대표는 자신을 잘 따르는 유재환을 어떻게 지원해 줄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마침 친분이 있던 다른 기획사에서 작곡가 한 명을 소개해달라고 요청이 왔고, A 대표는 유재환을 그 자리에 추천했습니다.
이런 연유로 유재환은 당시 DJ 활동 등을 활발히 하던 박명수를 비롯해 연예계 관계자 등을 서울의 모 호텔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유재환은 A 대표에게 "좋은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유재환은 A 대표에게 "긴급히 할 얘기가 있다"며 A 대표의 사무실을 찾아왔습니다. 유재환은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가 암에 걸리셨다. 연예계 생활을 그만둬야 할 것 같다"며 계약 해지를 요구했습니다. 유재환의 딱한 사정에 공감한 A 대표는 계약서를 바로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의 쾌유를 빌며 지갑에 있던 돈을 꺼내 쥐여 주고, 마침 사무실에 있던 나이키 운동화까지 유재환에게 건넸습니다.
A 대표는 그 상황에서 특이했던 점을 하나 더 기억했습니다. A 대표는 "재환이가 고맙다면서 제 방에서 나가는데, 굳이 쓰레기통을 자기가 가져가겠다는 거예요. 쓰레기통을 왜 비우려고 하는지 이해는 안 됐지만, 자기가 치우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던 게 뚜렷하게 기억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유재환은 결국 쓰레기통을 들고 나갔습니다.
어머니의 병환을 이유로 전속계약을 해지한 유재환은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공개된 노래 '명수네 떡볶이'에 작사로 이름을 올리며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유재환은
최근 여러 논란이 불거진 유재환은 SNS를 통해 피해 보상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성희롱 의혹에 대해선 줄곧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공황장애로 인한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