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한 결혼의 정석’ 정유민이 대체불가 존재감으로 자신만의 독보적 캐릭터를 완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완벽한 결혼의 정석’ 방송 캡처 |
안방극장 울리고 웃긴 열연으로 최종회까지 ‘하드캐리
‘완벽한 결혼의 정석’ 정유민이 대체불가 존재감으로 자신만의 독보적 캐릭터를 완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3일 막을 내린 MBN 주말미니시리즈 ‘완벽한 결혼의 정석’에서 정유민은 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여자 ‘한이주’ 역으로 열연, 복수의 화신에서 로맨스 여신까지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특히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고군분투를 펼친 한이주(정유민 분)는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한 ‘인생 캐릭터’로 남았다.
정유민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후 1년 전으로 회귀해 다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한이주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 ‘복수’와 ‘로맨스’ 사이 아슬아슬한 감정 변주를 그려나갔다. 새어머니 이정혜(이민영 분)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며 자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는 한편 계약 결혼으로 맺어진 인연 서도국(성훈 분)과의 가슴 떨리는 로맨스도 만들어갔다.
‘완벽한 결혼의 정석’ 11회에서는 한이주가 새어머니 이정혜의 악행을 폭로하고 죗값을 치르게 하는 통쾌한 전개가 펼쳐졌다. 한이주는 그동안 끊임없이 자신을 해치려 한 새어머니를 벌하고 친어머니와 재회함으로써 오랜 세월 시달린 결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증오와 복수심에서 해방되어 진정한 가족애를 되찾아 가는 한이주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하지만 한이주는 자신의 죽음이 서도국과 관련이 있으며 그 역시 1년 전으로 회귀한 것이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했고, 이로 인해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위기가 찾아왔다. 정유민은 사랑하는 남편이 자신을 속였다는 충격으로 마음의 문을 닫은 한이주의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다.
대망의 최종회에서는 서로를 향한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죽음의 저주와 맞서 싸우는 한이주와 서도국의 단란한 결혼 생활이 그려졌다.
그러나 서도국의 이복 형 서정욱(강신효 분)이 최종 빌런으로서 마지막 일격을 가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고, 한이주는 간신히 그의 위협에서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지만 대신 서도국이 자신을 지키려다 희생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편이 깨어나기만을 애타게 바라는 한이주의 뜨거운 눈물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마침내 기적처럼 서도국이 깨어났고, 마치 저주와도 같이 서
특히 독기 가득했던 초반부터 찬란한 미소를 되찾은 결말까지, 한이주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끝까지 힘 있게 그려간 정유민의 연기에 찬사가 이어졌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