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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아스트로에서 메인 댄서로 활약한 라키가 홀로서기에 나섰다. 사진=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 |
친동생 하우 정근, 형 달라진 모습에...
그룹 아스트로에서 메인 댄서로 활약한 라키가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는 팀 활동을 접고 오로지 모든 것을 홀로 감당해야 하는 솔로로서 재도약하며 팬들에게 새롭게 눈도장 찍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끝냈다.
라키는 이번에 앨범 ‘라키스트’를 들고 돌아왔다. ‘라키스트’(ROCKYST)는 올해 데뷔 8년 차를 맞은 라키의 첫 솔로 앨범으로, 작사·작곡, 안무 창작, 프로듀싱을 넘어 제작자로 변신한 라키의 감각과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라키는 자신의 이름 ‘ROCKY’(라키)와 ‘ARTIST’(아티스트)를 결합한 앨범명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 라키를 세상에 알리겠다는 의지와 포부를 표현했다.
타이틀곡 ‘LUCKY ROCKY’(럭키 라키)를 포함해 총 6개 트랙으로 채워진 이번 앨범은 레트로 팝장르와 펑키 팝, 알앤비 팝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로 구성됐다. 특히 그는 앨범의 전체 기획부터 전곡 작사·작곡, 프로듀싱은 물론 안무까지 직접 맡아 이번 앨범을 직접 완성하며 애정을 듬뿍 담았다.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혼자 회사도 운영하고 앨범 준비까지 쉽지 않았을 텐데.
회사를 설립하고 노래를 내야겠다는 계획이 없었다. 활동하고 싶다는 마음만 간절했다. 9월 전까지 노래와 춤을 다 만들어 놨었고, 막연하게 ‘나오면 되겠지’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허나 금방금방 나오려고 했는데...쉽지 않더라. 그 과정 속 회사를 설립하게 됐고 사업자등록증 받고 지금은 어엿한 회사의 대표가 됐다. 하하. 모든 것이 처음이라 당황했는데 지금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인지하며 하나씩 해 나가고 있다. 솔직히 시작할 때만 해도 ‘어떡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순리에 맡기고 있다.
회사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어느 멋진 날’이라는 뜻이다. 앞으로 어느 멋진 날이 오기를 바라는 점도 닮았다. 어쩌면 오늘이 미래의 멋진 날이 될 수 있으니깐. 미래의 멋진 날이 되기를 바라며 행복하게 회사를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새롭게 회사를 출범하고 앨범을 내는 만큼, 기존에 사용했던 활동명 ‘라키’를 다른 이름으로 바꿀 수도 있었을 텐데.
라키라는 이름에 무수히 많은 추억이 있다. 새롭게 앨범을 발매해야겠다는 고민을 하는 시기에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다. 그때 팬들이 라키라는 이름을 열심히 외쳤을 거 같기도 하고, 앞으로 만약에 솔로로 활동할 때 이름을 바꾸면 정말 새로운 시작이 될 거 같아서 바꾸지 않았다. 단지 환경만 바뀌었을 뿐인데...라키를 마무리하고 싶지도 않았고, 아직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팬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다만 배우로 활동할 때는 본명 박민혁을 사용해서 활동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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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키가 아스트로 멤버와의 여전한 친분을 자랑했다. 사진=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 |
멤버들이 회사가 설립되고 난 후 개소식에 와서 응원해주고 갔다. MJ 형도 마침 휴가여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갔다. 응원은 물론 용기도 북돋아 주고 ‘묘하다’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은우 형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오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을 화환으로 표현했다. 다들 모두 정말 고마웠다.
친동생도 현재 하우 정근으로 활동하고 있다. 데뷔 때 도움은 줬는데 반대로 이번에는 받은 게 있는지.
도움보다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어느 날 아빠가 동생이 이상해졌다고 말하더라. 왜요? 라고 하니깐 애가 갑자기 청소한다고 하더라. 하하.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니 ‘우리 형 멋있는 거 같아요’라고 이야기했다는데...동생은 날 엄청나게 좋아한다. 내가 이렇게 이것저것 하는 모습을 보니 놀란 거 같다. 그래서 내가 아빠에게 ‘애가 이상해졌다’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솔로 가수 라키, 회사 대표 라키의 목표는?
둘 다 나니깐 어느 하나 소홀해지고 싶지 않다. 앞으로도 두 위치에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가며 살아가고 싶다. 제일 큰 목표는 날 좋아해 주고 사랑해주는 팬들에 대한 책임감과 감사함을 인지하고 확립시키는 것이다. 어렸을 때는 혼란스러웠는데 이걸 어떻게 관계를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도 없었는데, 이제는 앞으로 날 응원해주는 팬들과 관계성을 돈독히 하고 싶다. 그러려면 무엇이든 잘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팬들과 소통하고 추억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는 중인데 서툰 것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다. 앞으로도 잘 서로 사랑하면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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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키가 성숙된 모습으로 변화를 예고했다. 사진=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 |
여러 가지 다사다난한 일이 이번 연도에는 많았다. 느낀 게 많다. 많든 시간을 함께하던 동료가 없다 보니 삶이 흔들릴 정도로 방황도 많이 했고 계속 대입하게 되더라. 이해해보려고 하고 대답을 들으려고 했다. 그런데 빠져있다 보니 주변에서 더 힘들어하더라. 이제는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밖으로 나왔다. 나를 바라보는 사람이 힘들어하는 걸 느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력하며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앨범에만 집중하고 있다.
한층 더 단단하고 성숙해진 것 같은데?
피하지만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