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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욱 인터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싱글 인 서울’ 이동욱이 로맨스 장인으로 돌아왔다.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에 출연한 이동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이다.
극 중 영호 역을 맡은 이동욱은 훈훈한 비주얼의 소유자이면서도 T유형 스타일의 캐릭터이다. 임수정이 맡은 F유형 현진과 엮이면서 심쿵을 유발하는 플러팅 케미와 달달하고 현실적이고 공감되는 로맨스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에서 이동욱은 눈빛부터 제대로 장착했다. 단풍처럼 서서히 물들어가는 로맨스를 더욱 무르익게 만드는 활약으로 설렘을 제대로 보장한다. 더불어 임수정과 묘한 티격태격 케미로 알콩달콩한 재미와 살아있는 말맛으로 유쾌한 웃음까지 선사한다.
판타지 로맨스를 주로 보여줬던 이동욱 표 현실 인간 로맨스라는 매력도 있다. 구미호, 저승사자 등의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맡아온 그가 현실적인 인간의 로맨스를 진솔하고 유쾌하게 그려내 보는 내내 공감하게 만들고 간질간질한 설렘까지 한껏 떠안을 수 있는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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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 인 서울’ 이동욱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A. 많이 설렌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뵙게 되는 거라서 일단 시사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관객들의 판단은 다르니까 굉장히 두근거리고 있다.
Q. ‘싱글 인 서울’에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A. 이전 작품들이 장르물이 많았다. 전작들이 판타지, 스릴, 액션 등이었다. ‘현실성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사람 사는 이야기, 사람 아닌 걸 많이 하다 보니까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제안이 왔다. 로맨스 장르를 안한지가 꽤 됐다. ‘풍선껌’ 이후로 10년 가까이 됐기 때문에 오랜만에 로맨스하는 것도 좋겠다는 마음으로 선택을 하게 됐다. 임수정 배우께서 함께하신대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바로 선택하게 됐다.
Q. 이번 작품은 현실적이다. 현실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부분은?
A. 오히려 뭘 더 안하려고 했다. 이전에는 캐릭터들의 포인트, 요소를 살리는 연기를 하려고 했다면 이번에는 뭘 안하려고 했다. 실제 이동욱의 모습이 들어가기도 했고 최대한 편안하게 하려고 했다.
Q. 영호는 T유형의 캐릭터고, 임수정이 맡은 현진 캐릭터는 F유형으로 상반된 성향이다. 실제 이동욱은 어느쪽에 가깝나.
A. 영호쪽이 조금 더 공감이 간다. 현진도 공감이 된다. 일할 때 말고는 허당기도 있고 어렸을 때 데뷔를 해서 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잘 모르는 게 있어서 현진하고 비슷한 거도 있다. 영호와 아까 말한 것처럼 기본적인 점들이 비슷하다. 현진처럼 ‘여자는 직진이지’라고 하면서 후진을 하거나 잘못된 직진을 하지는 않는다. 막 직진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Q. 인터뷰 등을 통해 임수정이 이동욱을 극찬했다. 연기를 같이 하면서 카메라 밖에서 느낀 임수정은 어떤 사람이었나.
A. 카메라 밖의 임수정 배우는 귀여움이 있다. 현진이 같이 엉뚱하고 그런 모습이 있어서, 그런 부분이 굉장히 순간순간 참 귀여운 사람이라고 느꼈다. 연기하면서는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임수정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과 베테랑 같은 모습으로, 내가 갖고 있는 연기하는 방식과 임수정 배우의 방식이 달라서, 디테일함을 더 중요시 여겨서 그런 부분을 도움을 받았다. 임수정 배우가 되짚어보는 순간 때문에 나도 여유를 가지고 임하게 됐다. 임수정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사람들은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경험이 자주 있는 건 아니다. 연기하면서 참 편하고 의지가 되고 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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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욱 일문일답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A. 이번에 보고 ‘20대 연기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대학생 연기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관객분들은 개의치 않아 하셨다. 감독님도 괜찮다고 용기를 주셨는데 하면서 그랬다. 내가 40대인데 20대 초반의 연기를 하는 게 맞을까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해서 CG 작업이나 후반작업으로 더 어려보이게 하면 더 이질감이 있고 튀는 느낌이어서 감독님도 지금 이 모습을 하면 된다고 많이 격려를 해주셨다.
Q. ‘싱글 인 서울’ 팀의 단합이 좋고 분위기 좋은 것 같다. 그 비결은?
A. 촬영할 때가 팬데믹 시기였다. 우리끼리 뭉칠 수밖에 없었다. 감독님 성향이 워낙 부드러우셔서 현장을 즐거워 하셨다. 현장 나오면서 부담감보다는 즐겁게 시간 보내다 와야지라고 와가지고 나뿐만 아니라 그렇게 비슷하게 느낀 것 같다. 현장에서 목소리를 크게 낸다거나 하는 배우가 없었다. 현성이형도 지영이누나도 후배들 ‘잘한다 잘한다’ 스타일이라 그래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나.
Q. ‘싱글에게 썸은 불륜이다’라는 대사는 큰 웃음을 선사했다.
A. 그거는 연기할 때는 내레이션이라 속으로만 생각하고 연기를 한다. 그 정도일 것까지는 몰랐다. 내레이션 후반 작업을 할 때도 녹음 부스 안에서 나 혼자 하니까 그 생각은 했다. ‘너무 과한 이야기 아닌가. 뭐 이렇게까지 표현하나’ 했다. 거기서 많이 웃어주시더라. 감독님의 센스를 느꼈다.
Q. 그렇다면 이동욱이 제일 공감됐던 대사와 장면은?
A. 공감됐던 대사는 극 중에서 윤계상 배우님께서 여자친구와 고깃집에 들어오셔서 임수정 배우가 도망갈 때 윤계상 배우의 여자친구를 맡은 분이 김치를 사러올 때 장면. 그때 ‘여기, 갓김치요’ 하는게 그게 공감이 됐다. 갓김치도 좋아하고 나같아도 그랬을 것 같다.
Q. 임수정이 잘생긴 사람이 이렇게 웃기기는 힘든데 특별하게 웃기다고 하더라. 평소에 유머를 갖춘걸까.
A. 성향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주변에 개그맨 친구들이나 개그맨 선배들도 친한 선배들도 많고 한 이유가 재밌는 걸 좋아하고. 그 분들의 직업 등을 좋아하고 존중한다. ‘어떻게 저기서 저런 말을 하지?’라는 동경 같은 거도 있고 재밌는 걸 좋아해서 그러지 않나. 유튜브나 이런 거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강심장’ MC, ‘욱토크’ MC 경험도 있고 나가서 하는 게 덜 부담스럽지 않나 싶다. 유튜브 찍을 때 경계는 항상 한다. 항상 제가 해야 할 수위가 있다고 인지를 하기 때문에.
Q. 로맨스 영화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 좋아하는 작품이 있다면?
A. 늘 생각하는건데 보기가 편한 것 같다. 타 장르에 비해서 마음 졸일일 없고. 특별히 감정의 기복이 있을리 없이 많은 세대가 공감하며 볼 수 있는 게 로맨스 장르이지 않을까. 사람은 사랑을 하며 살지 않나. 과거나 미래나 현재나. 그런 공감 포인트들이 있지 않나. 거기서 느끼고 배우는 감정들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A. 보는 것 좋아한다. ‘노트북’을 되게 좋아한다. 일단 두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했다. 사실 로맨스 장르물의 구조가 어떻게 보면 뻔하다. 두 남녀가 우연치않게, 필연적으로 만나서 중간 과정
[이남경 MBN스타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