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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1대 빌리 최종 후보에서 그룹 아스트로의 메인댄서, 그리고 이제는 솔로 아티스트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라키는 이제 제작자이자 아티스트로서 더욱 성장한 자신과 마주합니다. 어느덧 데뷔 8년 차를 맞았지만, 춤과 노래에 대해 말할 때의 열정은 누구보다 진지하고 빼곡합니다.
어제(22일) 발매된 라키의 미니 1집 '라키스트(ROCKYST)'는 라키와 아티스트(ARTIST)를 결합한 앨범명인 만큼 솔로 아티스트 라키를 세상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담았습니다. 또 다른 출발의 소감을 묻자 라키는 '항상 그랬듯 최선을 다하겠다'고 단단한 어조로 답했습니다.
"주어진 것에 최선만 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항상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했던 편이긴 한데, 앞으로도 계속 그러고 싶습니다."
태권도 경남대표 출신인 라키의 어린 시절은 태권도와 춤으로 가득 찼습니다. 두 가지 갈래길 사이에서 고민하던 라키는 결국 더 재미있었던 '춤'을 선택했습니다.
"태권도 선수 시절 겨루기를 주로 했는데, 더 이상 하기 무서웠던 것 같아요.(웃음) 가족들도 운동선수보다는 가수가 되기를 원하셨고, 저도 춤에 더 재미를 느껴서 가수의 길을 택했습니다."
라키는 과거 댄스 경연 프로그램 '힛 더 스테이지'에서 영화 '마스크'의 짐 캐리에 분해 완벽한 무대를 꾸몄습니다. 퍼포먼스 구상을 어떻게 하는지 묻자, 노래가 주는 '색깔'이 있다고 눈을 반짝였습니다.
"구상할 때 의미부여를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춤을 짜기 전에 혼자서 상상을 많이 하는데, 추상적으로 그림이나 장면들을 떠올린 후 몸을 움직입니다. 이때 노래가 주는 색깔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 노래는 검은색 같다', 이런 식으로 추상적으로 생각한 다음 대형 등의 밸런스를 혼자서 맞춰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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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 |
지난해 상연한 뮤지컬 '삼총사'에서 주인공 달타냥 역에 분한 라키는 첫 도전임에도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습니다. 어린 시절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빌리로 발탁됐지만, 아이돌 연습생을 택하면서 무대에 못 서게 됐을 때의 갈증을 '삼총사'가 풀어준 것입니다.
"'삼총사'를 하면서 '빌리 엘리어트' 당시 최종까지 올라갔지만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됐을 때의 아쉬움을 풀 수 있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뮤지컬 역시 너무나 하고 싶습니다."
동생 정근 역시 지난 2월 아이돌 그룹 '하우(HAWW)'로 데뷔하며 형과 같은 길을 걷게 됐습니다. 라키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게 된 동생에게 그 당시 자신에게 필요했던 말들을 해줬습니다.
"제가 먼저 거쳐온 시간들을 겪는 모습을 보며 제게 필요했던 말들을 해줬어요. 채찍질이 아닌 '충분히 잘하고 있다'와 같은 칭찬이나 힘든 부분을 이해하는 말들을 해주니까 좋아하더라고요."
라키는 지난 8월 1인 기획사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홀로서기에 나섰습니다. 아스트로 멤버들은 사무실 개소식에 총출동해 라키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축하해 줬습니다.
"멤버들은 제가 이렇게 기획사를 설립한 게 신기하고 묘하다고 했어요. 이번 앨범 6번 트랙인 '날 찾아줘'는 아스트로 그룹 활동할 때 쓰려고 했던 곡인데, 개소식 당시 작은 이벤트로 공연을 하니 '되게 반갑다', '오랜만에 듣네' 등의 말을 해줬습니다. 소속사 사무실의 공기청정기도 멤버들이 선물해 준 것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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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 |
최근 라키는 공백기를 딛고 일본에서 팬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초반엔 긴장했지만, 이전과 같이 호응해 주는 팬들의 모습에 긴장이 풀렸다고 솔직히 답했습니다.
"길다면 긴 공백기를 가지고 첫 등장으로 팬들에게 보이는 자리였는데, 생각보다 모두들 잘 반겨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초반 10초 정도 긴장해 있다가 확 풀렸던 것 같아요. 이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똑같이 호응해 주시니까 감사했습니다. 모두가 저를 바라보고 있기에 긴장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라키스트'는 타이틀곡 '럭키 라키(LUCKY ROCKY)'를 포함해 총 여섯 트랙으로 꾸려졌습니다. 라키는 누가 봐도 아티스트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솔로로 첫 시작이기도 하고, 아티스트로 잘
라키의 신곡 '럭키 라키'는 어제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